2024년 5월 6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1950년대 한국영화 명작 7편 복원판, 伊 우디네영화제에서 첫 공개

김지혜 기자 작성 2024.04.24 09:51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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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195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명작 7편이 복원돼 이탈리아에서 첫 공개된다.

24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50/50 패키지'를 월드 프리미어 상영한다. '50/50 패키지'는 1950년대 한국영화 총 7편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한국영상자료원의 복원 기술력으로 영상과 음향을 복원했다.

6.25전쟁 중 제작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전체 분량이 현존하는 '낙동강'(전창근, 1952)을 포함하여, 반공 휴머니즘 대표작 '피아골'(이강천, 1955), 우리나라 첫 여성 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연출작 '미망인'(박남옥, 1955),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 '시집가는 날'(이병일, 1956), 한국 서구화 현상을 여성의 관점에서 표현한 '자유부인'(한형모, 1956),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배우의 초기 성공작 '지옥화'(신상옥, 1958), 그리고 당대 농촌의 실상을 포착한 '돈'(김소동, 1958)이 상영작에 포함되었다.

'50/50 패키지'는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 관객의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기획된 프로그램 패키지이다. 이를 위해 모든 상영작의 영어 자막이 추가된 상영본을 제작하였고, 영어 자막은 해외 관객이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번역 감수를 거쳐 품질을 높였다. 또한, 해외에서 추가 비용 없이 원활한 상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작권 시효가 만료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하였고, 디지털 상영본을 해외영화제 등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다수의 한국고전영화가 출품된 것은 의미가 깊다. 그동안 우디네 극동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에 지속해서 지원한 영상자료원의 성과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극장 상영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병행으로 하여 보다 많은 관객이 한국고전영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직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도 프리미어 상영할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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