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스타 스타는 지금

하이브, '뉴진스 엄마' 민희진 전격 감사 착수…"독립 시도 정황 포착"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4.22 17:32 조회 2,525
기사 인쇄하기
민희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ADOR)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어도어에는 K팝 간판 걸그룹으로 성장한 뉴진스가 속해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후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하이브는 A씨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감사권을 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선 것이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의 이 같은 강경한 대응에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민 대표가 설립한 어도어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의 그룹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감각으로 주목받은 제작자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하이브의 용산 신사옥의 공간 브랜딩을 담당했고, 어도어 대표로 뉴진스의 데뷔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뉴진스 엄마'로 불렸다.

민 대표가 탄생시킨 뉴진스는 데뷔하자마자 '어텐션', '하입보이', '디토',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 1102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 당기 순이익 265억 원을 기록했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번 어도어 경영진의 독립 시도 정황이 뉴진스의 컴백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가 나온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