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조지 밀러 감독 "'분노의 도로' 흥행 기뻤다...한국 관객 수준 높아"

김지혜 기자 작성 2024.04.15 12:21 조회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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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밀러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를 만든 호주 거장 조지 밀러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한국 흥행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속편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지 밀러 감독은 "여기 와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 스크린(용산 CGV 아이맥스관)이 세상에서 가장 큰 관 중 하나라고 들었다. 예고편 영상을 이렇게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한국 관객에 대한 인상도 말했다. 조지 밀러는 "한국에 대해서 영화나 드라마, OTT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정말 놀란 것은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지식이 높다"라고 치켜세웠다.

퓨리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이후 9년 만에 속편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분노의 도로'를 마치고 나서 이 영화가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도 만들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9년 만에 돌아온 영화는 속편이자 스핀오프다. 여전사 퓨리오사의 전사(前史)를 집중적으로 그린다. 배우도 샤를리즈 테론에서 안야 테일러 조이로 바뀌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는 2박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압축해서 전달했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가 어린 시절 고향 '녹색의 땅'에서 납치된 뒤부터 18년 간의 서사를 담고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퓨리

4편까지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가장 경계했던 것은 '답습'이라고 말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이런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 때 똑같은 걸 반복하거나 답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이번 영화는 18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 시리즈들과 공통점과 동시에 차이점이 있다"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대사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협상을 한다거나, 사람 간의 상호 작용이 있다 보니까 단순히 황야 위에서 추격신만을 하지 않는다. 스타일적으로도 다르다. '매드맥스'를 많이 보신 분들은 생경하면서도 친숙한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5년 개봉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393만 명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크게 흥행했다. '매드맥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크지 않았던 만큼 오로지 작품의 힘만으로 관객의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조지 밀러

이에 대해 조지 밀러 감독은 "좋은 반응을 받으면 정말 기쁘다.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주게 돼서 다행"이라며 "관객분들께서 영화를 표면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훨씬 더 심도 있게 담론을 끌어내주셨다. 앞으로도 제가 하는 비유와 메타포에 공감하고, 이해해 주시면 보람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5월 국내에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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