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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조의금 명단서 발견한 '관종언니'…이지혜 선행 미담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3.28 16:54 조회 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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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인생사 이지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순직 소방관 유족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밉지 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작년 12월 1일 제주에서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라며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는데,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그런데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정말 관종 같은 이름의 내역을 확인했다"며 조의금 명단 사이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으로 1000만원이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밉지 않은 관종언니'는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명이다.

A씨는 "(이지혜를) 재밌는 장면으로만 봐서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지신 분이라 친근해서 더 감동을 받았다"라며 "고맙다. 이지혜 님 앞으로 평생 팬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A씨는 "이지혜 님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를 동참해 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수행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각오도 덧붙였다.

글과 함께 A씨는 고 임성철 소방장 유족 조의금 명단을 공개했다. 실제로 명단에는 '밉지않은 관종언니'란 이름으로 1000만원의 입금 내역이 포함돼 있다.

임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감귤창고 화재 진압 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끄다가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뒤늦게 알려진 이지혜의 기부 미담에 누리꾼들은 "내가 다 고맙다. 복 받을 거다", "이런 관종은 대환영이다", "진짜 이름 그대로 뭘 해도 밉지 않다",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이지혜

앞서 이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밉지않은 관종언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3개월치 채널 수익이 3600여 만원이라며, 이 돈에 본인의 돈을 더해 총 5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자녀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2000만원을, 소방공제회에 3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소방공제회 기부 금액 중 1000만원이 임 소방장의 유가족에게 전달된 것이다.

당시 기부를 하며 이지혜는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 주시는 소방관 분들 정말 고생하신다. 생명 걸고 구조활동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라며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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