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생활의 달인' 38년 문경 석쇠 불고기 달인, "오미자 율무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이 비법"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7.13 21:40 수정 2020.07.14 09:49 조회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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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냄새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석쇠 불고기의 달인이 등장했다.

13일에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문경 석쇠 불고기의 달인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잠행단은 "이 곳은 점심때 오면 못 먹는다. 준비 시간이 필요해서 5시부터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들어선 달인의 식당은 이미 손님으로 만석. 석쇠 불고기를 주문한 잠행단은 "앉아있는데 냄새 때문에 미칠 거 같다. 연기 나는 거 봐라"라며 흥분했다.

그리고 곧 등장한 석쇠 불고기를 시식한 잠행단은 "고기가 나를 살리네 살려. 고기가 쫄깃하면서 고소하면서 식감이 남다르다"라며 먹고 또 먹었다.

잠행단은 "연탄불로 구웠는데 기름이 얼마 안 나오면서 양념장이 그대로 남아있다"라고 놀랐다. 또한 그는 "양념장이 석쇠 불고기에서 신의 한 수다"라고 했다.

이어 등장한 석쇠 오징어 구이. 이에 잠행단은 "소스는 느낌이 똑같은데 맛은 다르다. 해물과 고기의 맛이 천지 차이다. 이것도 정말 맛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그리고 잠행단은 양념장을 버릴 수가 없다며 남은 양념에 밥을 싹싹 비벼 먹어 눈길을 끌었다. 모든 시식을 마친 잠행단은 "진짜 이런 맛은 1,2년 해서 뚝뚝 나오는 게 아니다. 내공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 노력이 있고 경력이 쌓여야 한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실제로 38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달인은 "나만의 레시피가 있다"라고 했다. 또한 그의 곁에는 16년째 곁을 지키고 있는 아들 내외가 함께해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이날 달인은 양념장 비법을 공개했다. 달인은 삭힌 간장을 가지고 양념을 한다며 숙성된 간장을 공개했다. 이어 달인은 보통의 간장과 다른 비주얼의 간장을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가장 먼저 간장을 담글 항아리에 시래기를 넣고 각종 과일을 함께 넣었다. 특히 과일은 통으로 넣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오미자 간장. 오미자가 들어가며 이미 남다른 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달인은 율무를 솥에 넣고 볶다가 흰쌀도 함께 넣어 볶아서 죽을 끓였다. 그리고 이것을 앞서 준비한 재료들과 함께 섞어 숙성의 시간을 거쳤다. 오랜 숙성을 거쳐 내용물을 다 건져내고 간장만 양념장에 사용하는 것.

이에 달인의 며느리는 "처음에 이 과정을 봤을 때는 내가 이걸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남들이 물려받을 수 없는 큰 재산을 물려받는 거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달인의 석쇠 불고기는 굽는 방법도 남달랐다. 석쇠에 바로 구우면 양념이 흘러서 타기 때문에 1차로 프라이팬에서 초벌을 해 양념장을 고기에 적당히 묻게 한 후 석쇠에 구웠던 것. 그리고 이런 과정을 얼마나 많이 거쳤는지 알 수 있는 것들이 가게 한 곳에 포착되었다.

샐 수 없이 많은 프라이팬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던 것. 일주일 정도 주기로 교체하는 프라이팬, 수북하게 쌓인 프라이팬은 지금까지 달인이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를 보여주었다.

달인은 석쇠 구이의 또 다른 핵심인 고기 숙성법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솥에 청주를 부어주고 살짝 끓여 원하는 맛이 갖춰지면 여기에 옥수수수염을 넣어 더 끓였다. 여기서 옥수수수염은 핏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이 옥수수수염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거기에 구운 생강을 올려 숙성시킬 준비를 했다. 그리고 양파, 감자를 갈아서 끓이고 여기에 마지막으로 쑥갓까지 넣어 죽을 만들어 고기 위에 올려 숙성을 해 달인만의 불고기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달인은 "거의 40년을 했는데 그 시간을 보상받듯이 '생활의 달인'에 나오게 되지 않았다. 그게 가장 행복하다"라며 "앞으로는 아들 며느리가 받아서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박한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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