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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잔나비 "우리 음악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2.13 07:21 수정 2018.12.13 13:15 조회 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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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잔나비는 원숭이띠(1992년생) 멤버 5명(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키보드 유영현, 베이스 장경준, 드럼 윤결)이 뭉친 밴드다. 이름은 다소 생소할 지라도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선배 가수들에게 먼저 음악성을 인정받은 실력파 밴드다. 잔나비가 2016년 발표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을 수록한 정규 1집 'MONKEY HOTEL'(2016)은 명반으로 손꼽힌다.

잔나비의 또 다른 매력은 빈티지 팝을 표방하는 음악세계다. 보다 화려하고 새로운 걸 추구하는 음악시장에서, 잔나비는 1950~60년대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인상마저 준다. 잔나비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잔나비다움으로 '좋은 음악은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명제를 확인시키고 있다.

정규 2집 앨범이 나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했건만, 잔나비의 정규 2집 앨범 발표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인터뷰마저 올해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2018년 마지막 달 한파가 밀려온 날 잔나비를 마주했다. 잔나비 멤버 가운데 베이스를 담당하는 장경준이 독감 탓에 참석하지 못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아직 감기 기운이 다 가시지 않았는지, 연신 마른기침을 했지만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달리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어 보였다.

Q. 12월 콘서트 이후 한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네요.

최정훈 : 바쁘게 지냈어요. 악동뮤지션 수현 씨와 콜라보레이션 한 싱글 앨범 준비도 하고요. 원래 만들었던 캐롤송이 있었는데 시즌에 맞춰서 함께 캐롤을 발표하게 됐어요. 또 정규 앨범이 미뤄졌으니까 기다려준 팬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곡을 발표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어요.

김도형 : 수현 씨와 친분이라긴 좀 그렇고,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고, 또 저희가 악동뮤지션 음악을 자주 듣거든요. 수현 씨도 페스티벌에서 잔나비 곡을 커버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뜻깊은 작업이 됐어요.

잔나비

Q. 잔나비는 워낙 많은 아티스트들이 칭찬을 했죠. 이문세, 김창완, 윤종신 등 선배 가수들이 극찬을 했는데요.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최정훈 : 아, 그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 감사하죠. 존경하는 레전드 가수분들에게 칭찬을 받는 것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김도형 : 저희가 바이블로 삼았던 선배들에게 '잔나비 참 잘한다', '음악 정말 좋다' 이런 피드백을 들으면 '아, 우리가 음악을 곧잘 하는구나'라며 뿌듯하죠. 사실 그분들이 저희를 알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Q. 그런데 계속 다 기침을 하네요. 오늘 자리하지 못한 장경준 씨 상태는 어떤가요.

유영현 : 저희도 다 앓았었는데, 그 친구(장경준)가 가장 마지막으로 옮았어요.

최정훈 : 저희는 링거 한방으로 골든타임을 지켰죠.(웃음)

Q. 잔나비가 독특한 이유는 멤버 개개인이 모두 완성형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또 실제로는 친구들의 소개로 만났다고 하니 좀 뜻밖이네요.

최정훈 : 결이는 지금 투병(?) 중인 경준이와 대학 친구로 만났고, 결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분당 친구들이죠. 경준이와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나서 중학교 때 스쿨밴드를 같이 했고요. 도형이와는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고요. 스무 살이 되자마자 도형이 친구였던 영현이가 들어왔고요.

Q. 인물관계가 복잡하네요.

김도형 : 한방에 정리되면 좋겠는데, 저희가 히스토리가 있어서...(웃음)

Q. 어느 인터뷰에서 도형 씨와 정훈 씨가 고등학생 때 싸웠다가 화해한 얘기를 재밌게 읽었어요. 영화의 한 장면 같던데요.

김도형 : 정훈이와 제가 고 2~3학년 때 밴드 하다가 싸웠어요. 그때 정훈이에게 빌린 앰프가 있었는데, 이걸 돌려주면서 앰프 사이에 편지를 넣어놨었죠. '지금은 풀 수 없지만 나중에는 보자'라는 마음을 편지로 전달했어요. '편지 읽었냐?' 했더니 한참 나중에 봤다고 하더라고요.

잔나비

Q. 어릴 때는 티격태격했는데 요즘에는 안 싸워요?

최정훈, 김도형 : (동시에) 지금도 싸우죠.

최정훈 : 요즘도 자주 싸워요.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저희 둘 다 싸우는 걸 피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서로 참고 숨기거나 하면...

김도형 : 숨기면 잠을 못 자죠.

Q. 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만 봐도 퀸도 자주 싸웠더만요.

최정훈 : 밴드가 오래가려면 딱 두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일 적으로만 서로를 대하든지, 아니면 싸우면서 지내든지요.

Q. 잔나비의 얘기를 들으니 꼭 영화를 보는 것 같네요. 모두 1992년생들인데, 그 나이의 젊은 이들에게 인생의 가장 큰 사건이 뭐였어요? IMF?

최정훈 : IMF는 저희가 너무 어렸을 때라서 잘 기억이 안나고요. 저희들에게 가장 큰 사건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이었죠. '와, 우리나라도 할 수 있구나', '하면 되는구나'를 처음 봤죠. 그때 유행했던 말이 있잖아요. '꿈은 이뤄진다', '투혼'. 살면서 그 말이 계속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Q. 멤버 개개인별로 잠깐 질문을 던져보면, 영현 씨 연주를 들어보니, 클래식한 매력이 있던데요.

유영현 : 제가요? 처음 들어봐요. 칭찬인가요. 혹시 고리타분하다는 건가요.(웃음)

Q. 어디선가 읽었는데, 본인이 스스로 평가할 때 '성격이 좋지 않다'고 했던데 그 이유는 뭔가요.

유영현 : 친구들이 뭐 그러니까.

최정훈 : 성격은 좋아요. 성질이....

유영현 : 어울려 놀 때는 다 잘 노는데 가끔 말도 안 되게 성질낼 때가 있어서

김도형 : 가끔씩?

최정훈 : 사실 영현이가 되게 덤벙대요. 예를 들어 영현이에게 뭔가를 부탁하면... 아, 갑자기 화가 난다.

김도형 : 예를 들어서 매니저형이 뭔가 영현이에게 시켰는데 영현이가 그걸 잊어버렸어요. 그럼 그건 영현이 잘못이 아니에요. 그건 매니저형 잘못이죠.

최정훈 : 매니저 형이 영현이에게 '뭘 가져다줘' 하면 우리는 영현이가 봉투에 차곡차곡 넣어서 가져올 거라고 기대를 하는데, 영현이는 꼭 안 가져와요. 그럼 저희는 영현이에게 화가 안 나요. 매니저형에게 화가 나죠. '형, 그걸 왜 영현이에게 시켜'

유영현 : 저도 제가 답답해요. 자꾸 하나씩 잊어버려요.

최정훈 : 이제 이유를 알았어요. 영현이가 안경을 두꺼운 걸 쓰다 보니까 주의력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제가 그 안경을 써보니까 세상이 요만큼만 보여요. 안경이 잘못한 걸로 결론냈습니다.

Q. 윤결 씨는 공연에서 상의를 벗고 드럼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실제로 보디빌더 대회에도 출전했다고요. 입상했나요.

윤결 : (입상) 했습니다. 대회 이후에는 요즘 운동은 잘 안 해요. 올해 초에 정훈이가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라고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도전해봤어요. 복근이요? 복근은 늘 있는 거죠.(일동 '오~' 환호)

Q, 상의 탈의 퍼포먼스는 노림수였나요.

윤결 : 잔나비 초기부터 단독 공연 퍼포먼스 안 할 때도 기분이 좋으면 그렇게 했어요.(웃음)

잔나비

Q.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모습만 봐서는 상남자일 줄 알았는데 수줍음이 많네요.

윤결 : 몸 때문에 그렇게 안 보시긴 하는데, 사실 잘 삐지고 잘 담아두고 그래요.

김도형 : 결이는 팀에서 사랑을 담당해요. 워낙 애교가 많아요.

최정훈 : 몸은 다부지지만 말도 많고, 한마디로 멤버들끼리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해요.

김도형 : 저는 팀에서 전원이 꺼지지 않게 하는 역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음악 할 때 유쾌하고 즐기면서 하는 게 좋거든요. 쓴소리요? 전혀 안 해요.

Q. 잔나비라는 밴드 이름이 특이한데, 후보에 올랐던 밴드명 없어요?

김도형 : 있어요. 정도령.

최정훈 : 저희들 이름을 따서 정도령으로 지을까 했어요. '정감록'에 나오는 정도령이 있잖아요. 정도령처럼 세상을 평정하자는 뜻으로 지으려고 했었어요. 저희가 그때 로고를 부탁드릴 사람이 없으니까 아는 삼촌에게 부탁을 했는데, 로고에 청사초롱이 등장하더라고요. 보다 못한 친구가 잔나비라고 지어줬어요.

Q. 잔나비 곡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곡은 뭔가요.

최정훈 : 아무래도 'SHE'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대상을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 당시 팬들이 막 우리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저희도 애틋한 분위기가 있었죠. 그런 감정을 잘 담았던 것 같아요.

잔나비

Q. 팀에서 가장 완벽주의자는, 아무래도?

최정훈 : 네. 저죠. 완성도를 고민하다 보면 앨범이 잘 못 나와요. 끊임없이 계속 뜯어고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도형이와 영현이는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요. 그럴 때 싸우죠. '이거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하다가, 막상 결과물이 잘 나오면 서로 다 기분이 풀리죠.

김도형 : 함께 고민을 하다가 나오는 의견 충돌이에요. 정훈이는 '한번 가보자' 하는 거고, 저희는 가보지 않았던 거고. 그런 의견 충돌이 생기죠.

Q. 서로 악기나 보컬 등 역할을 바꿔볼 수도 있어요?

김도형 : 다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놀던 것들이라 다룰 줄은 다 알죠.

Q. 노래는요?

최정훈 : 영현이가 노래를 잘해요. 자기 발음을 잘 살려서 노래를 하는 것 같아요.

유영현 : 사실 저는 노래방 가면 노래를 안 해요. 부끄럽고 그래서요. 친구들이랑 밴드를 시작하면서 코러스를 하라고 하니까 노래 연습을 많이 했어요. 멤버들이 듣기 좋다는 얘기를 해줘서 자신감이 생겼죠. 그래도 코러스는 늘 숙제처럼...

최정훈 : 영현이의 코러스는... 음... 그건 다른 거예요.

Q. 비틀즈 같다, 퀸 같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최정훈 : 음.. 기분이 정말 좋지만요. 이제 멀리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퀸 같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오마주 하듯이 썼던 곡들도 있었고요. 비틀즈나 퀸에서 주는 에너지를 저희도 받고 싶은 건 있지만, 어떤 밴드의 느낌을 규정짓는 건 피해야 할 것 같아요.

Q. 오늘은 옷을 아주 멋지게 입었는데, 얼마 전 유희열 씨가 잔나비의 패션을 지적했는데요.

최정훈 : 저희도 옷을 잘 입는다는 생각 하진 않아요. 패션은 음악을 좀 더 부수적으로 할 수 있는 매개라고 생각해요. 잘 입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어요. 이렇게 입고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 왠지 잔나비 노래를 부르거나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만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김도형 : 제 경우는, 모자를 일주일에 8번을 쓰는 것 같아요. 60년대의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주 그때의 패션도 살펴봐요. 이 모자도 그렇게 쓰게 됐죠. 예전에는 어머니들이 참 좋아하는 반듯하고 깔끔한 짧은 헤어스타일이었는데, 기타리스트니까 머리도 기르고 있어요.

윤결 : 패션은 멤버들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이 없었을 걸요. 잔나비에서 저만 혼자 다른 세상 사람처럼 입고 다니니까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입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요즘 들어서는 저도 빈티지한 것들이 좋아져요.

Q. 공연이나 인터뷰를 보면 주로 보컬 최정훈 씨가 멘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유가 있나요.

김도형 : 저는 말을 잘하고 싶은데 정리가 잘 안돼요.

최정훈 : 저도 말을 잘하진 못하는데,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생계형'으로 해요. 가끔은 멤버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는데 얘들이 방관해요. 겉으로 볼 때는 제가 멘트 욕심이 있어서 멤버들을 못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는 걸 항상 어필하고 싶어요. 저도 말 안 하고 싶은데 멤버들이 워낙 안 하니까.

김도형 : 정훈이가 노래를 해야 하니까 목이 안 좋으면 멘트 할 때 옆에서 좀 돕고 싶은데, 평소에 잘하던 말도 무대에 올라가면 잘...

최정훈 : 예전에 어떤 공연에 갔는데, 도형이가 준비했던 멘트를 했다가 분위기를 말아먹은 적이 있었어요. (웃음) 뭐였지, '여러분 잔나비 모르시는 분들 손 들어보세요'라고 했었나. 그때 정말 분위기 갑자기 쑥 내려갔어요. 무대 내려가면서 '도형아 오늘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말했었어요.

김도형 : 나름 준비했던 멘트였는데 그런 분위기가 될지 몰랐어요. 그 이후로 멘트를 못하겠어요.(웃음)

Q. 잔나비가 워낙 마니아층이 두텁다 보니, '잔나비가 너무 유명해져서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유영현 : 저희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건 아닌 거라고 생각해요. 많이 염려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계속 좋은 음악을 할 거고, 계속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테니까요.

최정훈 : 더 좋은 음악을 기대해주시고 그러면 저희는 더 부담이 커질 테고요. 그런 섭섭함이 드는 건 저희가 그만큼 좋은 음악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윤결 : 요즘 댓글 보면 '세상 사람들 잔나비 음악 좋은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라고 하던데요. 잔나비 유명해지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Q. 아쉽게도 국내 가요계에서 밴드의 인기와 입지는 매우 좁은 편인데요.

최정훈 : 밴드라는 것 자체가 해외에서도 많이 죽었는데 이전에 밴드 전성기 시절을 생각하면 다시 그런 시절을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잔나비가 부흥을 일으키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밴드 가수들이 설자리가 없는 시점에서도 충분히 음악으로 밴드 음악도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요.

잔나비

Q. 잔나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요.

최정훈 : 밴드는 음악 색깔 외적으로 사상적인 것들, 철학적인 것들을 전파를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음악, 좋은 멜로디에만 집착하는 건 밴드답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상을 담고 철학을 담고,
비틀즈도 그렇고 유투도 그렇고 우리가 사랑했던 그런 락스타가 되고 싶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싶어요. 설령 그게 사랑노래일지라도 우리만의 생각과 철학을 다 쏟아낼 수 있는 노래요.

Q. 잔나비의 우정이 좋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비결이 있나요.

김도형 : 술을 안 마시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술은 저희를 하나로 만들 순 없죠. 대신 사우나를 3~4일에 한 번씩 함께 하는데 아무리 스케줄이 많아도 그거 하나만 생각하면 너무 좋아요.

최정훈 : 뜨끈한 데서 진지하게 음악 얘기하면 정말 좋아요. 그게 저희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요.

김도형 :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정훈이와 결이가 미식가예요. 결이는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고려해서 지역 내 맛집을 찾아내는 스타일이라면, 정훈이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오늘은 러시아 음식 먹으러 가자' 이렇게 제안하죠.

Q. 정규 2집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냈을 텐데요. 앨범을 발표하고, 길거리에 나가서 '와 잔나비다'라는 환호가 들릴 정도로 슈퍼스타가 됐다면 어떨 것 같아요.

최정훈 : 앨범 딱 내놓고요? 아, 생각해놓은 보상이 하나 있어요. 요즘 집에 잘 못 가는데 걸작 하나가 나오면 집에 가서 TV 딱 켠 다음에'고추장찌개' 딱 먹으면서 바로 잠자고 싶어요. 저희 연습실 위에가 가정집이거든요. 그래서 맨날 집밥 냄새가 날 때마다 집밥 생각이 나요.

김도형 : 다 같이 뜨근하게 술 한잔 하고 싶어요. 술을 좋아하지 않는 멤버들도 있어서 1년에 한 번 정도 마시는데, 앨범 딱 내놓고 다 '술 한번 먹자' 하고 싶어요.

최정훈 : 네가 쏴야겠는데?

김도형 : 내가 내야겠다.(웃음)

윤결 : 저는 부모님께 용돈 많이 드리고 싶어요. 뒷바라지 많이 해주셨으니까 보답을 해드리고 싶어요.

유영현 : 저는 동생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요. 동생이 대학생인데 그 주변 사람들도 다 잔나비 팬들이거든요. 시간 내서 고맙다고 맛있는 거 사줄래요.

Q. 잔나비의 내년 계획은요?

최정훈 : 가요계를 발칵 뒤집어엎을 수 있는 좋은 앨범 만들기죠. 멤버들도 다 같을 거예요. 좋은 음악 만들어서 좋은 피드백받고 싶어요.

Q. 앨범 발표는 내년 언제쯤이라고 알고 있으면 될까요?

김도형 : 일단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어요. 언제라고는 말을 못 하겠어요. 약속을 쉽게 하면 안 되니까요. 좋은 곡들로 채운 멋진 앨범을 내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사진=백승철 기자

글=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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