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조승우, 3년 만에 드라마 복귀 "남주혁·노윤서 대세 배우들에 묻어가고파" 유쾌한 고백

작성 2026.07.08 13:32 수정 2026.07.08 13:32
조승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배우 조승우가 고독한 카리스마의 '왕' 역할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최정규)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최정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조승우, 남주혁, 노윤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귀신잡이 구천(남주혁 분)과 궁궐 속 깊은 비밀을 간직한 감찰궁녀 생강(노윤서 분)이 왕(조승우 분)의 은밀한 부름을 받아 동궁에 깃든 잔혹한 저주의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 사극이다.

'신성한, 이혼'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조승우는 극 중 귀신이나 저주는 한낱 미신에 불과하다고 믿는 이성적인 '왕'을 연기한다. 하지만 세자들이 차례로 죽어 나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어린 아들 영안군마저 목숨을 위협받자, 왕은 귀신잡이 구천을 궁으로 불러들이고 거대한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조승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저한테 온 역할이 이름도 없이 '왕' 역이었다. '아, 내가 왕을 할 수 있겠구나' 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대본을 보니 굉장히 다양한 소재들이 잘 어우러졌고, 장영남 선배가 맡은 대비와 왕의 팽팽한 관계성이 매력적이었다. 드라마와 오컬트, 액션, 판타지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라고 작품에 매료된 부분을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캐스팅 라인업을 들었을 때 남주혁, 노윤서, 장영남 선배의 이름을 보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요즘 대세 배우들 옆에 슬쩍 묻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했다"라며 특유의 위트 넘치는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동궁 동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작품은 조승우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과거 메가 히트 드라마 '마의' 등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췄던 최정규 감독과 무려 세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조승우는 "감독님이 평소 부를 때 '임금님 오셨습니까' 하고 정감 가며 위트 있는 호칭을 쓰시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반가웠다"라며 "동년배라 공감대도 많았는데, 캐릭터 고민 때문에 밤낮없이 전화를 걸어 감독님을 참 많이 괴롭혔다. 나중에 전해 들으니 저랑 통화가 끝나면 한숨을 쉬며 담배를 피우러 가셨다더라"고 유쾌한 비하인드를 폭로하기도 했다.

최정규 감독 역시 조승우에 대한 강한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승우 씨와 다시 작업하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극 중 왕은 굉장히 비밀이 많은 인물이다. 궁에 얽힌 비밀들을 많이 알고 감내해야 하는데, 조승우라는 배우가 '비밀'이라는 개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러브콜을 보냈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연극 '햄릿' 등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쏟아낸 뒤 쉼 없이 '동궁' 촬영에 돌입했던 조승우는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글로벌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히 좋았다"라며 "국내외 시청자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동궁'은 총 8부작으로, 오는 17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편 동시 공개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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