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건 확인했니?"…'김부장' 주상욱, 다정한 미소 뒤 서늘한 광기 무섭다

작성 2026.07.06 16:03 수정 2026.07.06 16:03
주상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김부장'의 배우 주상욱이 온화한 얼굴 뒤 숨겨두었던 서늘한 광기를 폭발시켰다.

주상욱은 지난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 3, 4회에서 과거 용역 깡패 출신의 건설사 회장 주강찬으로 분해, 극 전체의 공기를 쥐락펴락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생애 첫 악역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소름 돋는 열연을 펼친 그는 작품의 흥행 질주에 불을 지폈다. '김부장'은 방송 단 4회 만에 전국 평균 시청률 21.6%(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순간 시청률은 무려 25.1%까지 치솟으며 주말극 왕좌를 완벽히 굳혔다.

이날 극의 긴장감은 주강찬이 딸 주혜리(유지안 분)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알아채면서 시작됐다. 예리한 촉으로 배후를 의심하기 시작한 그는 주인공 김부장(소지섭 분)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하며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특히 정재계 권력자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보여준 절제된 감정 연기는 백미였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돈으로 안 되는 게 있다면 그건 돈이 부족해서겠죠. 그래도 안 되면, 설득이 안 되는 인물만 제게 알려주시면 됩니다"라는 냉혹한 한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물을 제거해 온 인물의 잔인한 야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가 가진 악마성과 독종 같은 면모는 잔혹한 과거 회상 신에서 더욱 선명해졌다. 주강찬은 과거 대립 관계였던 금이빨(조복래 분)을 제압한 뒤 그의 치아를 모조리 뽑아버리는 끔찍한 고문을 행했던 바 있다. 섬뜩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내가 사나운 개를 어떻게 길들였는지 알아? 아예 주인을 물 일이 없게 만들었어"라는 대사를 읊조리며 상대의 영혼까지 굴복시키는 소시오패스적 면모로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감정을 크게 내지르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톤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한 주상욱의 영리한 연기 배치가 돋보인 대목이다.

방송이 끝난 후 안방극장의 반응은 연일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주상욱이 친구를 죽인 딸을 향해 "죽은 건 확인했니?"라며 나직하게 던진 대사 한마디에 소름이 돋았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온화한 눈빛 속에 감춰진 역대급 악인 서사에 깊은 몰입감을 나타냈다.

재벌 회장의 외피를 입은 채 안으로는 가차 없는 광기를 번뜩이고 있는 그가, 앞으로 딸을 구하려는 김부장과 본격적으로 정면 충돌하며 어떤 파국을 몰고 올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부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