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한 9살 아이는 누구?…'그알,' 시흥 암매장 살인 사건 뒤 숨겨진 진실 추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6년 동안 은폐되어 왔던 시흥 암매장 살인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그리고 아이는 없었다 - 시흥 암매장 살인 미스터리' 라는 부제로, 생후 28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가온이(가명) 사건의 내막을 추적한다.
사건은 지난 3월 16일, 시흥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12에 신고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입학식 다음 날 친모와 함께 등교해 일주일간의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했던 신입생이 약속된 기한이 지나도 등교하지 않고 무단결석을 이어간 것. 심지어 보호자인 친모마저 연락이 두절되자 학교 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즉각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친모의 휴대폰을 발견했고, CCTV 추적 끝에 그녀가 한 남성과 함께 인근 모텔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문을 열고 나온 남성은 전 남자친구 임 씨였으며, 친모 김 씨는 9살 딸아이의 행방을 묻는 경찰의 추궁에 모른다고 일관하다 아동학대 혐의로 임 씨와 함께 긴급 체포됐다.
초기 조사에서 김 씨는 아이를 아는 이모에게 맡겼다거나 입양을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분리 조사를 받던 공범 임 씨가 뜻밖의 자백을 털어놓으며 사건은 급반전을 맞이했다. 수사관계자는 "친모 진술은 '키우기가 어려워서 입양 보냈다.' 그런데 공범이 자백을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 씨는 이미 사망한 아이의 시신을 자신이 직접 야산에 유기했다고 고백했다.
임 씨가 지목한 야산을 수색한 결과, 이불에 말려 검은 쓰레기봉투에 싸인 채 묻혀 있던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발굴된 시신은 불과 2주 전 친모와 함께 등교했던 9살 초등학생이 아닌, 6년 전 생후 28개월 상태에서 사망해 백골화된 가온이의 시신이었다.
친모 김 씨는 6년 전 가온이가 혼자 장난을 치다 이불에 감겨 질식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 남자친구 임 씨는 접견 대화 중 "너무 사랑해서 김 씨를 지켜주고,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시신을 유기했을 뿐이라고 가담 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 뒤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가득하다. 그렇다면 6년 동안 가온이의 죽음을 알아차린 이가 아무도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며, 진짜 가온이의 이름으로 버젓이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치렀던 그 9살 아이의 진짜 정체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 아이의 죽음과 이를 둘러싼 거짓말의 실체를 추적할 '그알'은 오는 2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