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행복이란 괴롭지 않은 것"…'스님과 손님', 따뜻한 울림 속 종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법륜스님과 다섯 손님이 함께한 특별한 인도 여정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통찰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이하 '스님과 손님') 최종회에서는 인도의 낯선 길 위에서 마음의 짐을 비워내고 깨달음으로 채워간 손님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 우찬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며칠간 여정을 함께하며 변화를 느낀 노홍철의 제안으로, 촬영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한 깜짝 '즉문즉설'이 펼쳐졌다. 법륜스님은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한 명쾌함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부모님과 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30대 캥거루족 스태프에게 스님은 "사회적으로 만 19세까지는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그 이상은 떠나는 게 자연의 원리"라며 "19세가 넘어서 부모와 같이 사는 것은 성인 간의 계약 관계이므로 그에 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막내라 실수가 많아 힘들다"는 스태프에게는 "경험이 쌓여야 성장도 가능하다"며 다독였고, "지난날의 잘못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지냐"는 질문에는 "왜 내가 잘못해놓고 쉽게 용서받으려고 할까. 그건 욕심 아닐까"라며 정곡을 찔렀다. 이어 "잘못을 했다면 자책 대신 베풂을 실천하라"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일깨웠다.
이후 출연진들은 '처음 마음을 낸 때가 곧 깨달음을 얻은 때'라는 가르침에 따라 여정의 출발지였던 콜카타로 돌아와 첫날 맡겨두었던 큰 캐리어를 다시 마주했다. 4일 동안 단 한 벌의 여벌 옷이 든 바랑 하나로 지냈던 이상윤은 "아직 수행이 부족한지 속옷을 계속 재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엔 당연하게 여겼던 큰 캐리어를 보며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반성하는 손님들에게 법륜스님은 "앞으로는 적게 쓰고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보면 어떨까"라는 화두를 던졌다.
마지막 날 주어진 자유여행 시간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이었다. 이상윤과 이기택은 마더 테레사 하우스와 칼리 사원을 찾았고, 이주빈은 요가 수업에 도전했다. 특히 대학가 책방 거리로 향한 노홍철과 우찬은 인도의 한 대학생으로부터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뜻밖의 답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노홍철은 "이번 여행이 완벽히 정리된 느낌"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고, 우찬 역시 "모든 순간이 영화를 찍는 것 같았다"며 여행의 의미를 되새겼다.
법륜스님에게도 이번 여정은 남다른 도전이었다. 스님은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을 안내한 것은 처음이었다. 평생 할 일이 없었던 기차표 예매, 꽃시장 방문, 밤거리 릭샤 탑승 등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이번 여행은 수행이자 '놀이'였다. 잘 놀고 왔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행복이란 괴롭지 않은 것. 늘 놀이와 같은 일상이 펼쳐지기를 바란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건넸다.
비움과 힐링을 전한 '스님과 손님'은 기존 여행 예능과 차별화된 웰메이드 예능으로 평가받으며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첫 방송 만에 넷플릭스 예능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3주 연속 주간 랭킹 상위권을 지켰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2049 시청률 기준 화요일 예능 왕좌를 차지, 무공해 힐링 예능의 저력을 입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