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보이넥스트도어, 울면서 녹음한 첫 정규앨범…"온 세상에 '바이럴'됐으면"

작성 2026.06.09 11:51 수정 2026.06.09 11:51
보이넥스트도어 보넥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우리가 이렇게까지 친했었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연습생 시절의 불안, 가족에 대한 마음, 데뷔 후 느꼈던 책임감과 두려움, 그리고 여섯 멤버가 함께 성장하며 지나온 시간들. 첫 정규앨범 'HOME'은 그동안 '옆집 소년들'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보이넥스트도어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보이넥스트도어는 "이제야 정규앨범을 낼 이야기가 모였다"고 입을 모았다.

"왜 지금 정규앨범이냐고요? 이제는 이야기할 게 생겼어요"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3주년을 맞아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운학은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준비한 앨범"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공들여서 준비한 앨범이에요.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만들었고, 그만큼 빨리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운학)

"가수라면 한 번쯤 정규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까지는 아직 이야기할 거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아직은 시기가 아닌 것 같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멤버들 모두가 비슷하게 느꼈어요. 이제는 이야기할 주제들이 충분히 모였다고요." (명재현)

정규 1집 'HOME'에는 데뷔 이후 멤버들이 겪어온 감정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타이틀곡 'VIRAL'을 포함한 9곡 모두가 보이넥스트도어의 현재를 설명하는 조각들이다.

보이넥스트도어 보넥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작업보다 대화를 더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은 작업 과정부터 이전과 달랐다. 좋은 곡을 만드는 것보다 먼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예전에는 누군가 시작하면 나머지가 이어서 작업하는 방식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섯 명이 모두 참여했어요. 특히 작업보다 대화를 훨씬 많이 했죠. 하루에 세 시간 넘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어요. 가정사부터 팬들 이야기,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까지 깊게 이야기했어요." (태산)

"새벽까지 음악 틀어놓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곡을 만들기 위해 계속 대화하기도 했어요. 작업하면서 '우리가 이렇게까지 친했었나?' 싶을 정도로 가까워졌어요." (명재현)

"멤버들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났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전적인 곡은 '기억해줘요'다. 가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곡은 녹음 과정에서도 멤버들의 감정을 흔들었다.

명재현은 녹음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기억해줘요'를 작업하면서 서로 가족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게 됐어요. 녹음할 때 멤버들 목소리가 한 명 한 명 들리는데, 그 뒤에 있는 히스토리를 알고 있으니까 다르게 들리더라고요. 실제로 울면서 녹음했던 기억도 있어요." (명재현)

이번 앨범에는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멤버들은 "보이넥스트도어라는 이름으로 함께 올라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단 한 명도 반대한 사람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보이넥스트도어 보넥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청춘에는 정답이 없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청춘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순간이 청춘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이 청춘일 수도 있어요. 간절함이든, 처절함이든, 행복이든 지금 저희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고 싶었어요." (운학)

타이틀곡 'VIRAL' 역시 같은 맥락이다. 헤어진 연인에게까지 노래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지만,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이 전해지길 바라는 솔직한 욕심도 담겨 있다.

"음악방송 1등도 하고 싶어요"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만큼은 성공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음악방송도 다 1등 하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바이럴'이 정말 많이 바이럴됐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성적 때문은 아니에요. 이번 앨범에는 정말 저희 이야기가 많거든요. 1년 가까운 시간을 쏟아부었고 그만큼 애정과 진심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곡만이 아니라 인간 보이넥스트도어가 많은 분들께 닿았으면 좋겠어요." (운학)

리우는 이번 앨범의 성공 기준을 숫자가 아닌 '전달'이라고 정의했다. "물론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희가 담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제대로 전달됐다면 그것만으로도 커리어 하이라고 생각해요." (리우)

성호는 이번 활동을 "챕터2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저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의 피드에 뜰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진정성과 각오가 전달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성호)

보이넥스트도어는 더 이상 '옆집 소년들'에 머물지 않는다. 첫 정규앨범 'HOME'은 그들이 지나온 시간을 기록한 앨범이자,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챕터의 출발선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의 알고리즘에 닿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KOZ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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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