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수리부엉이 부부의 눈물겨운 육아…느림보 둘째 독립기에 '동시간대 1위'

작성 2026.06.08 09:54 수정 2026.06.08 09:54
동물농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TV 동물농장'이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수리부엉이 부부와 세상 밖으로 첫발을 내디딘 새끼 수리부엉이의 감동적인 성장기를 전하며 일요일 아침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특히 새끼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벗어나 처음으로 아파트 난간에 올라선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4.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전주의 한 아파트 12층 테라스 화단에 둥지를 틀고 무사히 이소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던 수리부엉이 부부가 올해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아온 경이로운 사연이 공개됐다. 부부의 곁에는 이미 독립을 마친 첫째와 달리, 여전히 둥지를 떠나지 못한 느림보 둘째 새끼가 남아 있었다.

제법 큰 덩치를 자랑하는 둘째는 독립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낮잠과 햇볕 쬐기에만 열중했다. 현장을 찾은 조삼래 교수는 "경계 태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개체마다 성격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부모 수리부엉이의 기다림에도 한계가 있는 법. 이에 엄마 수리부엉이는 사냥해 온 먹이를 새끼에게 주지 않고 둥지 옆에서 직접 배를 채우며 둘째를 밖으로 유인하는 냉정한 육아법을 택했다.

반면 지극한 '딸바보' 아빠 수리부엉이는 손질되지 않은 먹이를 둥지까지 직접 배달해 주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못마땅한 듯 잔소리를 이어가는 엄마와 눈치를 보는 아빠 수리부엉이의 모습은 마치 인간 세상의 현실 부부 육아 갈등을 연상케 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는 비가 내리던 날 찾아왔다. 용기를 내 난간에 올라선 둘째가 아빠를 향해 날아가다 미끄러지며 산과 반대 방향인 바닥으로 추락하고 만 것. 처음 마주한 낯선 세상에서 둘째는 길고양이 무리를 만나고 달리는 차에 놀라면서도 스스로 산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방향을 잃고 헤매는 둘째를 이끈 것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빠 수리부엉이의 목소리였고, 엄마 역시 멀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새끼의 뒤를 지키고 있었다. 부모의 눈물겨운 보호와 인도 속에 둘째는 산을 향해 마지막 날갯짓을 펼치며 마침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다.

테라스를 내어주고 두 해 연속 수리부엉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 집주인 한현옥 씨 부부는 "귀한 새가 다시 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끝까지 새끼를 지켜주며 데려가는 부모의 사랑에 감동했다.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