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 줄 알았는데 수행"…'스님과 손님', 웃음+사색 다 잡은 웰메이드 로드 예능 탄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신규 예능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이하 '스님과 손님')이 웃음과 사색이 공존하는 특별한 인도 여정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스님과 손님'은 '국민 멘토' 법륜스님과 손님들이 인도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풍경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첫 회부터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며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웰메이드 로드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인 노홍철, 배우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이 법륜스님의 초대로 인도 북동부 도시 콜카타에 도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주빈은 과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즐겨 봤다며 "원래 뉴욕 여행 일정이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2주 전에 취소한 채 인도로 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새벽에 도착한 멤버들은 거리 곳곳의 노숙인들을 보며 숙소를 걱정했지만, 예상외로 이들이 마주한 곳은 5성급 호텔의 1인 1실이었다. 노홍철은 "스님 자산은 아껴 쓰는데 방송국 돈은 시원하게 쓰시는 건가 싶어 놀랐다"고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다음 날 아침 멤버들과 법륜스님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노홍철은 법륜스님에게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부르며 "버릇이 돼서 죄송하다. 근데 형님은 불편하지 않으신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법륜스님은 "나이가 많으니까 불편하진 않지. 동생이라고 안 불러줘서 다행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이주빈이 "한때 스님의 '즉문즉설'을 자주 봐서 그런지 친할아버지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하자, 스님은 "형님보다 할아버지가 낫다.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뭐 사달라고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법륜스님은 인도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도는 우리 삶의 모습이나 자세와 조금 다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육체적으로 힘든 여행임과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륜스님은 이번 여정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이면서 수행"임을 선언하며, "바깥의 여러 가지 경치, 사실들을 보고 듣는 게 여행, 그럴 때 좋음도 있고 화, 짜증도 나는 내 마음을 살피는 게 수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들의 가방인 '바랑' 하나에 들어갈 만큼만 짐을 남기고 모두 비우라는 미션을 제안했다.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안심하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찾아주고 싶었다"며 미션의 숨은 뜻을 전했고, 멤버들은 막막해하면서도 하나둘 '집착템'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수행은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시작됐다. 화려하고 정돈된 호텔 바로 옆에는 활기찬 현지 시장과 함께 구걸하는 어린 소녀와 노숙인들이 공존하는 인도의 날것 그대로의 풍경이 펼쳐졌다.
소녀의 눈빛을 보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은 이주빈에게 법륜스님은 과거 자신의 고민을 들려주었다. 스님은 "처음에 나도 줬다가 안 줬다가 고민이 많았다. 인도 시골에 가면 아무리 가난해도 손 벌리는 사람이 없더라. 그걸 보면서 가난해서 거지가 되는 게 아니라 주기 때문에 거지가 되는구나 생각했다"며 섣부른 동정이 가져오는 역효과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에 이주빈은 "결국 (돈을) 주고 싶은 것도 내 욕심일까"라며 깊은 사색에 잠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불교 성지 보드가야로 향하는 7시간 기차 안에서 펼쳐질 법륜스님과 이주빈의 1:1 즉문즉설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법륜스님과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 올데이프로젝트 우찬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즉문즉설 로드 여행기 '스님과 손님'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