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정주리 감독, 세 번째 칸 초청 '쾌거'…4개국 합작의 성과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정주리 감독이 신작 '도라'로 다시 한번 칸영화제를 찾는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 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 김도연과 안도 사쿠라가 주연을 맡았다.
정주리 감독은 칸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장편 데뷔작 '도희야'(2014)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2022)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고, 이번 '도라'는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정주리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자마자 공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세계에서 모인 관객들 만나고 얼른 돌아와 우리 관객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라는 짧지만 울림 있는 소감을 전달해 왔다.
타이틀롤 '도라' 역을 맡아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김도연은 "제 첫 칸이 도라의 첫걸음과 함께 시작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정주리 감독님은 현장에서 배우가 온전히 도라로 숨 쉴 수 있게 해 주셨고, 안도 사쿠라 선배님은 매 장면 새로운 호흡으로 저를 깨워주셨습니다. 칸의 관객들이 도라를 만나는 순간이 어떤 풍경일지 기대됩니다. 우리가 보낸 시간이 그 자리에 정직하게 닿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인공 '나미'역을 연기한 안도 사쿠라는 '어느 가족'(2018), '괴물'(2023)에 이어 다시 한번 칸을 찾는다. '도라'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영화에 출연한 그녀는 "지난여름,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마음을 나누고자, 평소보다 더 깊이 주변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전달되는 것이지만, 카메라 앞의 공간 역시 말없이도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임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첫 감독주간 상영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도라'는 한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 4개국이 함께한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다. 한국의 영화사레드피터(REDPETER FILMS)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The French Connection과 ARTE FRANCE CINÉMA, 룩셈부르크의 Les Films Fauves가 공동제작에 참여했다.
촬영과 후반작업에도 여러 국가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프랑스 여성 촬영감독인 Irina Lubtchansky가 촬영을 맡아 여성 캐릭터의 신체와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했으며, 시각효과(VFX)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사운드 작업은 한국과 룩셈부르크에서, 색보정은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등 국경을 넘는 협업이 이어졌다.
'도라'는 칸 월드 프리미어를 거쳐 2026년 하반기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