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꼬꼬무' 야마시타 골드를 찾는 '보물 사냥꾼'···그들이 찾아낸 것과 진짜 보물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야마시타 골드를 찾아나선 보물 사냥꾼, 보물찾기는 성공할까?
1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금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전설의 야마시타 골드를 찾아 나선 보물 사냥꾼들을 조명했다.
2018년 6월 충남 공주, 금괴를 찾겠다고 무모한 작업을 의뢰한 사람들이 등장했다. 땅 아래 금괴가 2400톤, 현재 가치 600조에 달하는 금괴가 묻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이들이 찾는 것은 바로 야마시타 골드.
전쟁 중 일왕이 고가의 보물을 수탈해서 일본으로 옮기라는 지시가 있었고 이 작전을 담당한 야마시타 장군.
당시 그가 수탈한 금은 무려 6천 톤 이상이었고 이를 배로 옮기던 중 일본이 패망하며 한국 땅 깊은 곳에 이를 은닉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남겨진 금이 야마시타 골드라는 것.
국유지에서 발굴을 진행해 금이 나오면 발굴자가 60%의 지분을 갖게 되고 이에 트레저 헌터, 일명 보물 사냥꾼들이 금괴를 찾아 나선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모인 곳은 바로 대한민국의 엘도라도 부산.
과거 야마시타의 통역관이었다는 보물 사냥꾼 신 씨의 아버지. 신 씨는 아버지에게서 부산에 야마시타 골드가 묻혀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보물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발사 박수웅 씨는 우연히 보물지도를 손에 넣게 되었고 이 보물지도가 가리키는 곳이 바로 부산시 남구 문현동이라는 것.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문현동에 어뢰 기지를 만들고 그 내부에 어뢰공장이 있으며 그곳에 450톤에 달하는 금괴와 36개의 금불상, 중국 동전 등을 묻어두었다는 것이었다.
직접 발품을 팔아서 문현동의 토지대장을 찾아냈다는 박 씨는 조선총독부가 패망 1달 전 문현동의 토지를 구매한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 후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서 발굴 작업에 몰두한 박 씨. 그러나 그는 10년 넘도록 금괴 발굴 작업에 매달렸지만 금괴를 끝내 찾지 못했다.
그리고 박 씨의 발굴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정 씨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 출신의 미 안보라인의 핵심 인사 리처드와 금괴 발굴 비밀 계약을 맺었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금괴 발굴 시 수익금을 나누겠다는 약속과 함께 시작된 발굴 작업.
그리고 발굴 작업 2년 차에 어뢰공장으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했다는 정 씨. 그는 물이 가득한 지하에서 수많은 포대자루를 발견했고 그 안에 든 것이 금괴라 주장했다.
그 증거로 포대자루에 1858년 설립된 일본의 종합상사의 이름인 이토추가 한문으로 적혀있다고 했다. 군수물자를 조달하던 회사인 이곳의 이름이 적힌 포대자루는 틀림없이 일제강점기에 묻혔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찾아낸 포대자루에 든 것은 금괴가 아닌 소금과 돌무더기였다. 그리고 한문이 아닌 한글로 오성식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던 포대자루.
사실 이는 과거 박수웅이 발굴 작업 중 나온 돌덩이들을 묻어두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땅 아래 큰 공간의 정체는 어뢰공장이 아닌 박 씨가 발굴 작업에서 팠던 땅굴이었던 것.
또한 포대자루가 발견되기 수개월 전 정밀 탐사 결과 보물이 없다고 판단한 미국 인사는 포기 각서까지 썼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정 씨는 투자자들에게 이를 함구하고 발굴 작업을 진행했던 것이다.
결국 사기죄로 고소당한 정 씨는 징역 3년 선고받았고 투자자들은 수억 원의 달하는 투자금을 모두 허공에 날려버렸다.
이후 정 씨는 온갖 음모론과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문현동에 금괴가 묻혀있는 것은 사실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국방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또 투자를 받아 발굴 작업을 했지만 끝내 금괴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끝내 아무도 찾지 못한 야마시타 골드. 야마시타 골드는 도시 전설일 뿐이었다.
야마시타 골드를 찾아내겠다며 자신의 인생을 모두 투자한 박수웅 씨. 그는 끝까지 금괴에 대한 존재를 믿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랫동안 있다고 믿었던 무언가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자신의 인생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을 것이기에 자신의 믿음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마지막으로 방송은 진짜 보물은 금괴가 아닌 자신의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이고 보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라는 진리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