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받았나요?"…'브리저튼4' 하예린이 남긴 성숙한 답변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계 배우 최초로 '브리저튼' 시리즈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하예린이 홍보 과정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4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열린 '브리저튼' 시즌4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하예린은 "나도 그런 코멘트들을 본 적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인종차별이라고 느끼지 못했다"고 관련 논란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세부적인 디테일이 간과된 적은 있지 않았나 싶다. 누가 의도적이거나 의식적으로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되돌아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왜 그런 반응을 했는지는 이해 가는 지점은 있다. 이번 일이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간과된 디테일에 대해 관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예린은 "저 역시도 이 일을 해오면서 고민이 되거나 겪어냈어야 하는 지점이 있다. 다만 그런 상황들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고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지나친 비난이나 혐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종차별 논란은 하예린, 루크 톰스, 한나 도드가 참여한 '브리저튼4'의 스페인 프로모션에서 불거졌다. 세 사람은 작품 홍보를 위해 스페인을 찾았고 현지에서 화보 촬영과 행사 등에 참여했다.
공개된 화보 사진에서 하예린은 주인공임에도 중앙이 아닌 구석에 선 것을 두고 홀대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함께 진행된 행사에서도 무대 중앙에 주인공 하예린이 아닌 조연 해나 도드가 루크 톰스과 나란히 앉은 영상이 공개되며 의혹은 짙어졌다. 급기야 스페인 매체 ABC는 하예린의 이름을 'Yern Ha'라고 오기하는 실수를 해 빈축을 샀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하예린의 얼굴에 워터마크에 가려진 채 노출된 것도 있었다.
그러나 하예린은 이러한 일에 대해 인종차별 의도를 부인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일 순 있지만 본인은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섣부른 오해가 비난이나 혐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다소 민감한 질문에 성숙하게 대응했다.
하예린은 한국계 호주인으로 시드니와 서울을 오가며 성장했다. 시드니에서 태어났으나 서울의 한 예고를 졸업했고, 대학은 호주에서 졸업했다. 양국의 문화를 고루 흡수했으며 영어와 한국어 모두 능숙하다.
배우의 진로를 택하며 할리우드로 향했고 '헤일로' 시즌1과 2, '듄: 프로퍼시'에 출연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7년 만에 세계적인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의 여주인공 '소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국내에서는 배우 손숙의 외손녀로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브리저튼' 시즌4는 결혼에 무심한 자유로운 영혼 베네딕트 브리저튼(루크 톰프슨)이 가면무도회에서 만난 '은빛 드레스의 여인'과 현실의 하녀 소피 백(하예린) 사이에서 사랑과 정체성, 계급의 경계를 넘나드는 로맨스 시리즈다. 파트1과 2로 나눠 공개된 시즌4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1위에 올랐고,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순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