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정진우 감독, 별세… 韓 영화 중흥기·세계화 기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남긴 한국 영화계 원로 정진우 감독이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영화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정 감독은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두 달여 전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낙상 사고를 당해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8년생인 고인은 스물네 살이던 1962년 최무룡·김지미 주연 영화 '외아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당대 최연소 감독이었다. 이후 '배신', '초우', '석화촌', '섬개구리 만세',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자녀목' 등을 연출하였으며 김기영 감독의 '화녀', 임권택 감독의 '아벤고 공수군단' 등을 제작하며 한국영화사의 족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영화진흥공사 (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필름보관소 (현 한국영상자료원)의 설립을 주도하며 한국영화 진흥의 시초를 다졌으며 칸, 베를린, 베니스 등의 해외영화제 교류 활동을 통해 한국영화 세계화의 시작을 마련했다.
또한 동시녹음 도입을 통해 한국영화 기술 질적 향상, 영화인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국영화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한국영화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1993년 칸영화제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