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Y] '30살' 티모시 샬라메, 드디어 오스카 품나…남우주연상 1순위 후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티모시 샬라메가 30살의 나이에 오스카 위너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언론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티모시 샬라메를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굿타임', '언컷 젬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조쉬 샤프디 감독의 영화 '마티 슈프림'으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에서 샬라메는 괴짜 탁구 선수 마티 하우저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1995년생인 티모시 샬라메는 올해로 서른이 됐다. 남자 배우의 전성기는 30대 중반, 40대 초반부터 시작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티모시 샬라메는 20대 초반부터 연기력에 두각을 나타내며 8년 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만 총 세 차례 올랐다.
2018년 22살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뒤 지난해 '어 컴플리트 언노운'으로 두 번째, 그리고 올해 '마티 슈프림'으로 세 번째 후보 지명됐다.
지난해 수상에 성공했다면 2003년 '피아니스트'로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기록(만 29세)을 세웠던 애드리언 브로디의 기록을 깰 수 있었지만 이는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후보 지명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서른 살까지 세 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티모시 샬라메가 유일하다.
앞선 시상식에서는 후보 지명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영화 부문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 부문(뮤지컬·코미디)에서 남우주연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오스카 남우주연상 1순위로 부상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통산 여섯 번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첫 후보 지명인 에단 호크('블루 문'), 바그너 모라('시크릿 에이전트'), 마이클 B. 조던('씨너스: 죄인들')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브라질 남성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그너 모라다. 바그너 모라는 국내에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의 파블로 에스코바르 역으로 익숙한 배우다. 바그너 모라는 '시크릿 에이전트'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 부문(드라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티모시 샬라메와 남우주연상을 양분했다.
아쉬운 건 티모시 샬라메의 인생 연기를 아카데미 시상식 전까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마티 슈프림'은 국내 배급사 더쿱디스트리뷰션이 수입했지만 '올봄 개봉'이라는 고지 외에 구체적인 개봉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아카데미 시즌을 앞두고 멀티플렉스 3사가 선공개 형식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아카데미 기획전에서도 '마티 슈프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극장가에서 '아카데미 수상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가 수상한다면 '마티 슈프림'은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