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해 죽은 여인, 114일간 시신 유기한 삼인조…'그알', 사건의 전말 추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4개월 동안 차량에 방치한 삼인조의 실체를 추적한다.
오는 10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은 '비닐 속 여인과 삼인조-114일 유기 시신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9월 6일 밤, 아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온 50대 남성 이 씨. 그는 "내가 살인에 연루됐다. 내 차에 지금 시신이 있다"라며 자신이 살인에 연루됐고, 차 안에 부패된 시신이 있다고 고백했다. 놀랍게도 남성의 집 앞 공터에 세워져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비닐에 꽁꽁 싸인 시신이 실제로 발견됐다. 약 4개월 동안 방치된 시신이었다.
사망자는 50대 여성 배진경 씨(가명). 비닐에 싸여 부패가 천천히 진행된 탓에 사인 규명이 가능했는데, 폭행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사로 추정됐다. 약 4개월 전인 5월 15일, 알고 지냈던 피해자를 대나무로 폭행했다고 자백한 이 씨. 그는 왜 끔찍한 유기까지 저지른 걸까.
현장에서 체포된 이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털어놓았다. 피해자를 폭행한 건 맞지만 살해한 것은 아니라며, 공범 2명이 더 있다는 것이다. 그는 30대 여성 김은지가 자신에게 폭행을 강요했고, 또 다른 50대 남성 윤 씨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체포된 두 사람은 피해자를 폭행한 건 인정하지만, 사망케 한 건 본인이 아니라는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특히 두 남성은 30대 여성 김 씨가 피해자를 폭행하도록 시켰다고 진술했지만, 김 씨는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들 중 누가 거짓을 말하는 걸까.
시신을 차량에 4개월 간 유기한 채 모텔에서 생활했다는 세 사람. '그알' 제작진은 수상한 삼인조가 머물렀던 모텔에서 피의자 이 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에는 사건 이후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162개의 파일이 남아있었는데, 그 내용은 무척 기괴했다.
녹음파일에서 공범 윤 씨는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약속을 어길 시 소×이를 자르고 스스로 죽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씨가 누군가에게 확인받기 위해 남긴 듯한 맹세에 가까운 말들. 이 기이한 녹음을 강요한 인물은 누구이고, 피해자를 살해한 진범의 정체는 뭘까.
수상한 삼인조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무엇이고 4개월 동안 이어진 유기는 어째서 탄로 나지 않았는지, 사건의 전말을 파헤칠 '그알'은 오는 1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