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정치 안 했으면 빌딩 샀을 것" 후회…25년 만에 본업 복귀 선언

작성 2025.12.22 15:59 수정 2025.12.22 15:59

김흥국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김흥국(66)이 25년간 이어진 정치적 행보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흥국은 22일 유튜브 채널 '김흥국의 들이대TV'에 공개된 콘텐츠 〈김흥국,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다〉에서 "요즘 방송이고 행사고 전혀 없어서 유튜브와 틱톡 라이브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안다. 지금은 거의 바닥이라고 느낀다"며 "어떻게 회복할지 많이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다. 좋게 봐주는 그날까지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와의 거리 두기도 분명히 했다. 김흥국은 "제가 정치 잘 모른다. 목을 매달 정도의 정치꾼은 아니다"며 "축구를 좋아하다가 MJ(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와 인연이 이어지며 정치가 시작됐고, 그 시간이 25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에 관심도 없고 이미 끝냈다.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만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계 은퇴'나 '방송 복귀'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배지를 단 적도 없고 성향이 맞아 도왔을 뿐인데 정치 이미지가 너무 강해졌다"며 "이제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 쪽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하니 오히려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며 "2026년 선거와 관련해 연락할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 저도 먹고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고백도 이어졌다. 김흥국은 "사람 만나는 게 두렵고, 마스크 없이는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을 처음 겪었다"며 "정치만 안 했어도 빌딩을 샀을 거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한다. 아이들 보기가 부끄러운 아버지가 됐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이번에 신곡을 낸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방송이 그립고 마이크를 잡고 싶다. 팬들을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흥국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입니다. 죽을 때까지 해병, 영원히 해병. 사랑합니다."라며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부총재를 맡았던 김흥국은 정치적 지지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상 2024년 3월 12일에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앞서 김흥국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 집회 무대에 올라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 올라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도 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만큼 잘한 대통령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얼마나 힘들겠나."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해 6월 김흥국은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죽은 후배 채 상병과 그 부모님에 대해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언제까지 들이댈 겁니까"라고 '채상병 특검'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일부 해병 출신은 선을 넘은 발언이었다며 기수열외 움직임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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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