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스님 측 "이거 우리 잔치국수 레시피인데"… 알토란 측 "확인 중"

작성 2025.12.22 15:58 수정 2025.12.22 15:58

알토란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사찰음식으로 잘 알려진 정위 스님 측이 MBN 요리 프로그램 '알토란'에서 자신들의 잔치국수 레시피가 무단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월 7일 방영된 종편 프로그램에서 정위 스님의 잔치국수와 동일한 방식의 요리가 소개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멸치 육수 없이 채수를 내는 방식 △국물에 통감자를 반으로 갈라 넣는 조리법 △구기자 가루로 간을 맞추는 점 △시금치를 생으로 올린 뒤 뜨거운 국물을 끼얹는 방식 등 핵심 조리법이 동일했고, 방송 영상의 '더보기'에 적힌 재료와 분량까지 같았다는 주장이다.

알토란

정위 스님 측은 "수십 년간의 채식 수행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출처 표기 없이 연예인의 요리로 소개된 것을 보고 큰 당혹감을 느꼈다"며 "시청자 게시판 문의, 방송통신위원회 권리침해 심의 신청, 내용증명 발송까지 진행했지만 제작진의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처를 밝힌 공유는 환영하지만, 무단 도용과 이를 통한 이익 추구는 묵과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문제가 제기된 방송은 MBN '알토란'의 한 코너로, 진행자로는 방송인 이상민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 영상이 MBN 공식 채널에 공개된 이후 댓글란에는 "출처 표기가 필요하다", "자체 개발 레시피처럼 소개한 것은 부적절하다" 등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알토란' 측은 "제기된 주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ykang@sbs.co.kr

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