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광석이형' 30주기 스페셜 에디션 발매…101명 팬과 함께한 헌정의 기록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고(故) 김광석을 기억하는 특별한 헌정 앨범이 그의 30주기를 맞아 다시 세상에 나온다.
오는 2026년 1월, 김광석 30주기 스페셜 에디션 〈안녕, 광석이형 30th Anniversary Special-edition〉이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다시 가객,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共感)의 음악으로"라는 부제처럼, 김광석의 음악이 지닌 진정성과 공감의 힘을 다시금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대한민국 트리뷰트 앨범 사상 최초로 101명의 일반인 팬들이 레코딩에 직접 참여한 헌정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안녕, 광석이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김광석 탄생 50주기이자 사후 18주기를 맞아 처음 시작됐다. 당시 발매된 〈광석이형 오마쥬 '나의 노래' Part.1〉과 이듬해 19주기에 공개된 Part.2는 선후배 뮤지션들의 음악적 해석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에 담긴 '진정성'을 되새기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여기, 함께, 살아있는 노래'라는 기획 의도 아래, 일반인 팬들이 직접 참여한 '101명이 부르는 서른 즈음에' 합창 레코딩은 대한민국 헌정 앨범 역사상 전례 없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해당 녹음은 2014년 5월 17일 명보아트홀에서 진행됐으며, 한정판 바이닐 앨범에 수록됐다.
이후 25주기였던 2021년에도 일반인 팬들이 참여한 '혼자 남은 밤' 헌정 합창이 다시 한 번 레코딩되며, 〈안녕, 광석이형〉은 대중음악사에서 유일무이한 헌정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마스터링에도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노라 존스, 칙 코리아 등과 작업한 뉴욕 스털링 사운드의 수석 엔지니어 그렉 칼비(Greg Calbi)와 그래미 어워드 마스터링 부문 2회 수상자인 브라이언 루시(Brian Lucey)가 이전 작업에 참여했으며, 이번 30주기 앨범의 아날로그 마스터링은 에드 킴(Ed Kim)이 맡아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안녕, 광석이형〉은 과거 고인의 초상권과 성명표시권, 상표권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로 인해 음원 서비스와 오프라인 유통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끝나지 않은 노래에 대한 진정한 헌정"이라는 취지 아래, 30주기인 지금 다시 프로젝트를 부활시켰다.
제작진은 "그가 없는 겨울은 여전히 춥다"며 "이 앨범이 작은 모닥불 같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IDE-A
잊혀지는 것 / 하이미스터메모리
그녀가 처음 울던 날 / 프롬(Fromm)
거리에서 / 조동희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 이해완
끝나지 않은 노래 / 김목인
SIDE-B
나의 노래 / 바드(The Bard)
광석이에게 / 버거보이즈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한대수
외사랑 / 정마리
서른 즈음에 / 101명의 일반인 헌정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