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의혹' 조진웅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 반성…성폭행과는 무관"

작성 2025.12.05 22:49 수정 2025.12.05 22:49

조진웅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에 대해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함께 제기된 성폭행 연루설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부인했다.

연극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하고,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말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과거를 지우기 위해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을 썼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피해자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조진웅의 소년범 의혹은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패거리와 함께 정차된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돼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또한 조진웅이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2003년 술자리에서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로 데뷔한 이후에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이 본명인 '조원준' 대신 부친의 이름으로 활동해 온 것에 대해 일부 제부자들의 말을 빌려 "고교 시절 중범죄 이력을 지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조진웅 배우 보도 관련 입장발표가 늦어져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습니다.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