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청룡] '하얼빈' 현빈, 남우주연상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아내와 아들 사랑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현빈이 생애 첫 청룡 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현빈은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얼굴' 박정민, '좀비딸' 조정석 등 쟁쟁한 배우를 제친 결과였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은 현빈은 우민호 감독, 박정민, 손예진과 차례로 포옹한 뒤 무대 위에 올랐다.
현빈은 "감사합니다. '하얼빈'은 하는 동안 영화 이상의 많은 것들을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거, 지금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 상에 대한 감사를 먼저 그분들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나라를 지키다 떠난 위인들에게 먼저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하얼빈'이라는 작품과 안중근 역할을 제의받았을 때 그때 당시를 살아가셨던 분들의 고통과 괴로움, 좌절 그럼에도 이 나라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과 무게를 감히 헤아릴 수도 없고 감당해 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고사했었는데 끝까지 제게 힘을 주시고 해낼 수 있다고, 의미 있는 작품을 해보자고 해주신 우민호 감독님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이 힘든 여정을 함께해 주신 정민 씨, 여빈 씨 등 동료 배우들, 스태프분들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뒤에서 저를 묵묵히 지지해 주신 가족들, 식구들, 팬 분들, 관객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라고 '하얼빈' 팀에게 진심을 담은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존재만으로도 제게 큰 힘이 되는 (손)예진 씨, 우리 아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관객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아내와 아들, 관객들과 영광을 나눴다.
'하얼빈'은 독립운동가인 안중근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현빈은 이 작품에서 안중근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전국 49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사진 =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