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청룡]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네 번째 감독상 "20년 전 꿈 이뤄져"

작성 2025.11.19 22:40 수정 2025.11.19 22:40

박찬욱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이 생애 네 번째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로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찬욱은 아카데미 레이스로 미국에 머물고 있어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수상을 한 배우 이성민은 "감독님께서 혹시 수상을 하게 된다면 저보고 대리 수상을 해달라고 부탁하셨다"면서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감을 적은 쪽지를 읽었다.

어쩔

박찬욱 감독은 이 쪽지에 "처음 원작을 읽었던 20년 전의 꿈이 이뤄진 결과입니다. 이 작품이 한국 영화로 만들어져 뿌듯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하고 코믹하지만 되풀이할 때마다 비극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점을 알아봐 주신 것이라 알고 고맙게 받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293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상 수상에 도전한다.

ebada@sbs.co.kr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