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주연 日 영화 '여행과 나날', 12월 10일 국내 개봉

작성 2025.11.12 13:44 수정 2025.11.12 13:44

여행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심은경 주연의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12월 10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여행과 나날'은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각본가 '이'가 어쩌다 떠나온 설국의 여관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시작되는 2025년 겨울, 일상 여행자들과 함께 떠나는 꿈같은 이야기.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海辺の叙景)', '혼야라동의 벤상(ほんやら洞のべんさん)'을 원작으로 하며 심은경을 비롯 카와이 유미, 타카다 만사쿠, 츠츠미 신이치가 호흡을 맞췄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일본 영화계 차세대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미야케 쇼의 신작으로 독보적인 매력의 배우 심은경이 주인공 각본가 '이' 역을 맡아 영화 팬들의 열렬한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 최고 영예에 빛나는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영화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은 '여행과 나날'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것의 기쁨,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면서 작업했다." 라며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12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보는 것만으로도 각본가 '이'와 함께 설국으로 떠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나는 계속 여행 중인 것만 같다"라는 '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문구는 그녀가 써 온 이야기는 물론 그녀가 이 여행을 통해 만날 이야기와 그 이후 써 내려갈 이야기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심은경은 "여행이나 낯선 것을 접하면 문득 깨닫는 순간들이 있다. 어딘가 모르게 자양분이 되어있던 경험에 비추어 '이'를 해석했다. '이'는 나이기도, 여러분이기도 하며 누구라도 '이'가 되어 영화 속으로 들어올 수 있길 바란다."라는 진심을 전한 바 있다.

전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 속 일본 문학, 영화 비평계의 거장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도 '여행과 나날' 극찬에 동참했다. "그 미조구치, 그 오즈, 그 나루세와 거의 같은 1:1.37의 화면에 담겨있는 이 영화의 쇼트는 그 하나하나가 시대를 초월하여 절대적으로 새롭다. 걸작이란 무엇인가의 정의를 넘어서, 미야케 쇼의 이 신작은 더할 나위 없는 걸작이다. 필견!"이라는 압도적인 평이 모두가 기다린 아름다운 걸작의 탄생을 알리기 충분하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역시 "일본영화의 황금시대라고 할 고전의 향기가 21세기 미야케 쇼의 여행 속에서 피어오른다."는 평으로 찬사를 보내며 세대를 아우를 꿈같은 이야기를 만날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여행과 나날'은 12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