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살해 미수 피해자, 100만 유튜버 수탉이었다..."입원해 수술 기다리는 중"

작성 2025.10.29 13:12 수정 2025.10.29 13:12

수탉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및 종합] 지난 2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돼 살해 위협을 받은 끝에 4시간 만에 구출된 피해자가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고진호·31)임이 확인됐다.

29일 수탉의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수탉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하여, 소속 크리에이터 수탉 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많은 분께서 염려하신 바와 같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수탉 님이 맞다. 수탉 님은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크리에이터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수탉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탉은 얼굴 부위 폭행으로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수탉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유튜버 수탉을 납치하고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려 한 20대 A씨와 30대 B씨에 대해 28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초 적용했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 외에 범행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가해자들은 수탉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약 200㎞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도주했으나, 수탉이 이들을 만나기 전 신변 위협을 느끼고 미리 경찰에 신고해 둔 덕분에 사건 발생 약 4시간 만에 금산군의 한 공원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수탉은 가해자 A씨 등과 채무 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달 초 수탉이 인터넷 방송에서 지인에게 페라리 승용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2억 5천만원 대 계약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있다며, 이번 사건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kykang@sbs.co.kr

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