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이재 "SM 연습생 10년…실패에 상처 받았지만 성장"

작성 2025.10.15 12:30 수정 2025.10.15 12:30

이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루미의 가창과 '골든' 등 주요 OST를 작곡한 이재가 아이돌 연습생으로서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스케줄이 너무 바쁜데,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루미의 가창과 주요 OST를 작곡한 이재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재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한 바 있다.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이는 이재의 성장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됐다.

이재는 "모든 건 다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며 "어린 나이에 연습생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데뷔가 좌절돼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 상처와 고생을 어떻게 넘어서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때 제가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SM의 선택이었고 다 때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건 제가 성장하는 것"이었다면서 "늘 엄마가 저에게 '말이 씨가 된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안 된다'고 말하면 진짜 안 된다, '할 수 있다'고 말해야 이뤄진다고 하셨다. 저 또한 스스로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케데헌 골드

이재는 "음악이 나를 살린 것 같다. 음악 관련된 직업은 가수만 있는 게 아니라 작곡가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데뷔가 무산됐을 때도 하루에 12시간씩 비트를 만들었다. 그렇게 제 표현을 하면서 저를 찾아갔다. 좌절감을 느껴도 기회가 오면 100%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힘들 때 제가 사랑하는, 제 옆의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엄마든, 오빠든 함께 이야기했다. '케데헌'의 이야기도 그런 것 아닌가. 혼자서는 버틸 수 없다. 그게 중요하더라"라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3억 뷰를 돌파해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 1위에 올랐고, OST '골든'은 8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ebada@sbs.co.kr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