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돌파 '그저 사고였을 뿐', 유럽 흥행도 호조…오스카 레이스까지 순항

작성 2025.10.14 09:16 수정 2025.10.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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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이 한국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국내에 개봉해 2만 관객을 돌파한 '그저 사고였을 뿐'은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개봉을 이어가며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첫날, 300개 스크린에서 5만 71명(시사회 포함)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작 중 1위 스코어를 기록했고 첫 주 동안 총 22만 1,743명의 누적 관객수로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스코어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전작 '노 베어스'의 1주 차 관객 수(2만 8,234명)의 약 10배 정도 되는 수치이며, 그의 프랑스 내 최대 흥행작이었던 '택시'의 1주차 스코어(15만 1,267명)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이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노라'와 '슬픔의 삼각형'보다 높은 흥행 성적으로 앞으로의 추이를 기대케 한다. 벨기에에서도 개봉 첫 주 55개 스크린에서 1만 2,59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으며, 스위스에서는 첫 주말 동안 4,391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현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에는 북미에서도 개봉해 아카데미 레이스를 위한 준비 단계를 시작한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프랑스 대표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을 확정한 상황이다. 북미 상영을 통해 아카데미 출품 조건을 달성하고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던 '바히드'가 자신을 지옥으로 이끌었던 남자를 어떤 소리로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복수극으로,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작으로 공개 이후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최고작", "자파르 파나히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은 영화 역사상 네 명 뿐으로, 현존하는 감독 중엔 자파르 파나히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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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