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차현승, "너무 갑작스러워 기분 좋지 않아...꼭 퇴원해 캠핑 가고 싶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무대로 일명 '어깨 오빠'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댄서 겸 신인배우 차현승(34)이 백혈병 투병기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SNS를 통해 투병 사실을 공개한 차현승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혈병 진단부터 항암 치료 과정을 상세히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이겨내는지 기록을 해 놓겠습니다. 같이 파이팅 해 봅시다"라며 투병기를 기록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차현승은 영상에서 갑작스러운 진단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됐는데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받긴 했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담배를 끊은 지도 오래됐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솔직히 밝혔다.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앞서 항암으로 인한 불임 가능성 때문에 정자 동결 보관을 먼저 진행했으며, 항암 주사를 위한 관을 목 근처에 삽입하는 시술도 받았다. 이후 무균실에 입원한 그는 "약간 괴물에서 송강호 선배님이 갇혀 있던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병실 환경을 전했다. 초기에는 라인이 붓고 수혈을 계속하면서 혈압이 170까지 오르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가슴 답답함으로 "잠을 좀 많이 설쳤다"고 덧붙였다.
차현승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항암 부작용으로 "계속 위에 가스 찬 거 같고 소화가 안 되는 거 같고 또 미식미식거린다. 그래서 밥이 안 들어가는데 안 먹을 순 없으니까"라며 "억지로도 밥이 안 들어간다."라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좁은 복도에서 꾸준히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항암이 진행되면서 탈모가 시작되자, 차현승은 결국 머리를 밀었다. 처음에는 짧게만 잘랐으나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딱 하면 (잔뜩 빠진다)"라며 결국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 후 그는 "나 잘 어울리지 않아요?"라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고, "열심히 머리가 다음에 만나자"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차현승은 오한과 림프 통증, 혈소판 수치 저하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며 "캠핑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먹는데 캠핑이 너무 가고 싶다."며 퇴원과 완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024년 ' 쉐어하우스' 김재희 역할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차현승은 지난해 '수진과 수진: 내 남편을 뺏어봐' 등에 출연하며 댄서에서 배우로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