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와 인터뷰' 안효섭, 유창한 영어로 "진우에게 영혼 돌려줬으면"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서 악마 보이밴드 리더 진우의 보이스 액팅을 담당했던 배우 안효섭이 미국 뉴스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 인터뷰를 선보였다.
안효섭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진행된 CBS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작품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진행자가 "이 이야기와 음악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를 묻자 '정직함(honesty)'을 핵심으로 꼽았다.
안효섭은 "이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며,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의 악마들과 마주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실수를 하고 숨기고 싶은 것을 갖고 있으며, 때로는 우리의 가장 큰 장애물이 세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일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섭은 주인공들이 도망치는 대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한국의 문화가 국제적 규모로 대표될 줄 알았나"라는 질문에 안효섭은 "정말 비현실적(surreal)이고 놀랍다"는 감회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한국 문화가 이토록 전 세계적으로 수용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언어를 배우며, 우리의 영화와 드라마에 영감을 받는 것을 볼 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영화의 성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속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캐릭터들이 이제 막 여정을 시작했으며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 흥분된다며, 캐릭터들의 유대감이 깊어지고 그들의 음악이 계속해서 희망의 무기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가 목소리를 연기한 진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안효섭은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저는 그냥 진우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제발 그에게 영혼을 돌려주세요"라고 요청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안효섭의 만 6세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가 오랫동안 생활한 캐나다 국적 배우다. 이로 인해 영어와 한국어 모두 유창하며, 라이브 방송에서도 두 언어 모두 편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은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안효섭이 영어로 전화하는 장면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진우 역에 캐스팅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