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손예진 "연예인, 실직 위험 커…나쁜 짓 안하려고 늘 조심"

작성 2025.09.24 10:38 수정 2025.09.24 10:38

손예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손예진이 연예인도 실직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가진 손예진은 영화 속에서 실직 신세가 된 만수의 심정에 공감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일이라는 게 굉장히 조심해면서 해야 한다. 도덕적으로나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게 되면 다음날 바로 실직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누구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며 산다. 나만 열심히 하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만수가 능력이 없어서 실직당한 건 아니지 않나. 사회, 상황, 직장이 주는 변수가 많다. 그게 현대사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

이어 "우리(연예인)도 어느 순간 실수를 한다면 언제든 실직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연예인에게)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하지 않나. 항상 조심하고 몸을 사린다. 그게 20년간 일하면서 몸에 베인 것 같다. '실수하지 말아야지', '나쁜 짓 하지 말아야지', '쓰레기 버리지 말고 하나라도 더 주워야지'라는 생각을 되뇐다. 직업적으로 어쩔 수가 없다. 쓰레기 버리는 걸 누가 찍으면 난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되는 거니까. 업계도 어렵고, 저의 상황도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 또한 늘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 손예진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해고에도 무너지지 않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내 '미리'로 분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무려 7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늘(24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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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