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박찬욱·봉준호 좋아해…아름답고 낭만적"

작성 2025.09.19 11:56 수정 2025.09.19 11:56
기예르모 델 토로



[SBS 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멕시코의 영화 거장이자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자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한국 영화와 감독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한국 감독님과도 친분이 있지만 한국에는 이번에 처음 왔다"라며 "페스티벌 규모, 월드시네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페스티벌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개막식부터 영화제에 참석해 3일째 아시아 영화 축제를 즐기고 있다. 개막식에서 아이같이 신나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봉준호, 박찬욱 감독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델 토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면 괴수의 디자인이 너무나 멋지다.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 문화를 바로 주제에 녹이는 것이다"라며 "제 신작도 저에 대해 이야기이며 멕시코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드러난다"라고 언급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박찬욱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보였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박찬욱 감독은 정말 아름답고 낭만적인 영화를 만든다"며 "존재론적인 어두움, 낭만론적인 것을 믿고 있는 캐릭터들 그런 것에 있어서 감독님의 영화는 살아있다"라고 극찬했다.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상업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으로 문화가 들어간 유니크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영화들이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내한은 신작 '프랑켄슈타인'이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을 계기로 이뤄졌다. '프랑켄슈타인'은 천재적이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극악무도한 실험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메리 셸리의 고전 SF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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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백승철 기자>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