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프로젝트 Y' 한소희X전종서가 밝힌 여성 투톱 영화의 의미

작성 2025.09.18 17:55 수정 2025.09.18 17:55
한소희 전종서

[SBS 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영화 '프로젝트 Y'로 첫 호흡을 맞춘 한소희와 전종서가 여성 투톱 영화의 의미를 밝혔다.

18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프로젝트 Y'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한 한소희는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땅에 딱 붙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나리오에서 받은 인상을 밝혔다.

자신이 연기한 미선에 대해서는 "미선이는 도경(전종서 분)과 방법과 수단은 다르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소희 전종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도경으로 분한 전종서는 "동갑내기 친구인 여성 투톱물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작품이 있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기도 해서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여성 서사가 귀한 한국 영화계에서, 두 여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한소희 씨랑 이 작품을 한다면, 대본 이상의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동료 배우의 존재가 출연 결정에 큰 이유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전종서는 "미선과 도경은 영화 안에서 가족 혹은 그걸 넘어선 서로가 서로밖에 없는 사이로 나온다"고 관계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한소희 역시 "(두 사람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깨부술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정의했다. 

영화를 연출한 이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미선과 도경을 표현할 수 있고, 연기했을 때 압도적일 수 있는 배우들을 생각하다가 두 배우를 떠올렸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드렸고 미팅을 하게 됐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개성 강한 두 배우를 한 화면에 담으면서 신경 썼던 건 앙상블이었다. 이환 감독은 "대중의 아이콘인 두 분이 나와서 밑바닥의 현실을 괴물같이 동물적으로 표현했을 때 대중한테 이질적인 충돌 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프로젝트Y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환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상업영화다.

특히, 여성 배우 주연의 상업 영화 기획이 드문 한국 영화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여성 투톱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와 관객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소희는 1993년 생, 전종서는 1994년 생으로 또래다. 두 배우는 이번 영화로 첫 호흡을 맞춘 뒤 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 Y'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돼 총 세 차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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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