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7기 영숙 "변호사도 사기 결혼 당할 수 있어...남편은 용서"

작성 2025.09.18 09:09 수정 2025.09.18 09:09
나는 솔로 7기 영숙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SBS Plus, ENA '나는 솔로' 7기에 출연한 변호사 영숙(본명 서수현)이 사기 결혼 피해 사실을 폭로해 화제를 모은 이후 남편을 용서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영숙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저의 본래 의도는 결혼 소식을 나누었던 팔로워들과 지인들에게 지난 결혼생활의 근황과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결코 과거를 폭로하거나 가십거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영숙 두바이에서 만난 스페인 국적 파일럿과 총 3번의 결혼식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이후 "남편이 두 차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에게 접근했으며, 혼인신고 없이 결혼식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영숙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이해하고, 또 용서하려 했다"며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이 저의 소중한 추억까지 삼류 이야기로 왜곡하는 것을 보며 깊은 상처와 슬픔을 느낀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영숙은 자신 역시 완벽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아직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가 한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던 순간까지 모두 거짓이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동시에 저 역시 서툴고 고집스러운 상대였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글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 여성이자 변호사인 저조차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피해자이지만 이미 가해자를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잘못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지만, 동시에 관용과 용서를 통해 가해자 또한 불완전한 인간으로 이해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영숙은 "부디 추측성 악의적 글,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사실의 왜곡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제 삶을 지켜내며 더 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숙은 2022년 방송된 ENA '나는 솔로' 7기 40대 특집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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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