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박정민 "시각장애인 역할, 아버지의 삶 생각하는 계기됐다"

작성 2025.09.10 17:00 수정 2025.09.10 17:00
박정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에서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며 같은 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얼굴'의 시사회가 열렸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국내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영화의 주역(연상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들은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영화에서 시각장애인 임영규를 연기한 박정민은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눈이 불편하신 시각장애인 분들이 만드신 영상이나 그분들의 영상을 봤다"면서 "나는 시각장애인으로 산 적 없지만 가족으로서는 꽤 오랜 시간 살아오다 보니까 내가 조금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얼굴

이어 "촬영 준비 과정도 그렇고, 촬영하면서도 그렇고 내게는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의도치 않게 일종의 선물이 돼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정민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아버지가 사고로 인해 시각 장애를 갖게 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상호 감독이 2018년 발간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스크린에 옮겼다.

박정민은 이 작품에서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도장을 파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젊은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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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