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전성기마다 스스로 발목 잡은 '사건사고'..."이번엔 향정 대리 수령"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전국 콘서트'흠뻑쇼 2025', 광복절 전야제 무대까지 공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달리던 싸이(47·박재상)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대리수령' 혐의다.
28일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싸이는 만성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왔으나, 일부 과정에서 제3자가 약을 대신 수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싸이는 올여름 인천·부산·광주 등 전국 9개 도시를 돌며 '흠뻑쇼 SUMMERSWAG 2025'를 전석 매진시켰다. 지난 14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광복 80년 전야제–대한이 살았다!'의 엔딩 무대에 노개런티로 올라 화제를 모았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 기획 자문관은 "싸이가 흔쾌히 무대에 서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대의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싸이 스스로 "데뷔 10년에 활동한 기간은 고작 2~3년뿐이었다"고 고백할 만큼, 그의 커리어는 사건사고로 얼룩져 왔다. 그럼에도 그는 '강남스타일'과 '흠뻑쇼'로 월드스타이자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증명해왔다.
2001년 '챔피언'으로 데뷔해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싸이는 그 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됐고, 방송정지 처분을 받으며 유력했던 신인상마저 놓쳤다.
싸이는 이후 발매한 '연예인'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2007년에는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지정 업무가 아닌 활동을 이어가고 무단 공연까지 이어간 사실이 드러나,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재복무 처분을 받아 재입대 했다.
2012년에도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발매하며 뮤직비디오와 함께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스타'로 발돋움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에도 각종 구설은 계속됐다. 대표적인 건인 2019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자리에 동석해 경찰 조사를 받으며 곤욕을 치른 것이었다.
이후 싸이는 '물을 뿌리는 콘서트'라는 콘셉트 '흠뻑쇼'를 여름의 대표적인 공연 상품으로 확장시키며 다시 전성기를 맞이 했다.
그러나 이번 수면제 대리수령 사건은 그의 '제2의 전성기'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싸이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해준 종합병원 의료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시키면서 당분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