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동상이몽2' 이대호♥신혜정, "나를 빛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길"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대호 신혜정 부부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신혜정 부부가 새로운 운명 커플로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야구 역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레전드 이대호가 아내 신혜정과 함께 등장했다.
스케줄 문제로 스튜디오에 함께하지 못한 이대호. 이에 신혜정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패널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무 살에 처음 만나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를 둔 두 사람. 두 사람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처음을 떠올렸다.
21살 무릎 수술을 했던 이대호. 그리고 그런 그의 병간호를 위해 신혜정이 상경했던 것. 이에 신혜정은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형은 군대에 입대에 아무도 없던 상황이었다. 보호자가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고 그렇게 이 사람의 보호자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신혜정은 "제가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혜정은 당시 혼자 소변을 볼 수 없던 이대호를 위해 소변통도 받아주었고 그렇게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대호는 "할머니가 보내준 사람인가 싶었다. 이 사람이다, 이 여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누군가한테 사랑받는다는 거 누군가가 나를 지켜준다는 게 좋았다. 수술을 받고 왔는데 나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그때 내가 더 행복하게 해 줘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됐다"라고 아내에게 푹 빠질 수밖에 없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이대호는 "그게 사랑이었던 거 같다. 그때부터 아내가 내 보호자였다. 지금까지"라며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신혜정은 이대호보다 먼저 잠든 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혜정은 "남편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어릴 때 불 꺼진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고. 그 이야기가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그래서 늘 집에 불 켜놓고 자다 깨더라도 들어오면 항상 맞이해 줘야지 다짐하게 됐다"라며 남편보다 먼저 잠들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이대호는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고 부모에 대한 사랑을 잘 몰랐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빠라는 말을 거의 안 써봤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빠 하면 너무 행복하다. 다른 행복이 없다. 아빠 하면 다 해줘야 할 거 같고 지금도 아빠 불러주면 너무 행복하다"라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이대호는 가족들과 함께 3년 전 은퇴식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와이프를 안 만났으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 힘들 때 만나서 서로 의지하고 같이 고생하고 같이 키워왔고 같이 만들어서 좋은 거 같다"라며 모든 것을 함께 해준 아내에게 감사했다.
이에 신혜정은 "제가 뛰어난 부분이 없는데 제가 크게 예쁜 사람도 아니고 뭐가 특별히 잘난 것도 아닌데 남편은 늘 예쁘다 늘 최고다 늘 저를 앞에 세워주고 나를 빛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고생한 만큼 더 잘할 거고 더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다"라며 남편의 사랑에 응답했다.
이어 이대호는 "결혼하고 너무 좋았던 게 등본을 떼면 내 밑에 아내와 아이들 이름이 적혀있다. 그게 가족이잖냐.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다 보니까 힘든 건 하나도 없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거다.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