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 '국힙 딸내미' 영파씨, 그래서 우리가 누구냐고요?
[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힙합 걸그룹 영파씨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열린 네 번째 EP 'Growing Pain pt.1 : FRE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담긴 진심과 향후 꿈을 밝혔다. 지난 3월 스페셜 앨범 'COLD'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세상과 나 사이의 간극 속에서 느끼는 성장통을 영파씨만의 유쾌하고 진솔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날 정선혜는 "이전 음식 3부작이 '크게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였다면, 이번 앨범은 '그래서 너희가 누군데?'라는 질문에 대한 우리의 방식으로 답하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도은은 "우리도 영파씨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아직 명확히 모르지만, 그걸 찾기 위해 성장통을 겪고 있고, 언젠가는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만든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FREESTYLE'은 세상의 시선과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펑크 힙합을 기반으로 재즈, 메탈,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장르적 경계를 허물었다. 위연정은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규정하든 우리는 우리가 가고 싶은 대로 간다는 선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콘셉트 전반에 적극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위연정은 "우리의 진심이 담긴 앨범"이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담다 보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지은은 "연습생 시절부터 이 길이 맞는지 수없이 고민했지만, 결국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이 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성장의 진심을 전했다.
힙합 본고장인 미국에서 페스티벌 공연 경험도 있는 영파씨는 앞으로의 포부도 당차다. 정선혜는 "데뷔 초 LA에서 페스티벌을 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우리의 이름을 내건 월드 투어를 해보고 싶다"며 "코첼라나 롤라팔루자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도은은 "해외 투어 공연도 해보고 싶고, 앵콜곡으로 1위 무대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파씨는 '국힙 딸내미' 또는 '국힙 언니쓰'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있다.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도은은 "감사하게도 데뷔하고 나서 귀여운 수식어를 많이 붙여주셨다. 앞으로는 귀여운 수식어들 보다는 멋진 영파씨, 멋진 그룹으로 하고 싶다. 국힙 멋쟁이도 좋다."고 밝은 웃음으로 답했다.
'Growing Pain pt.1 : FRE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