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신작 '얼굴', 9월 11일 개봉…박정민이 보여줄 파격의 두 얼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9월 11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국내 개봉일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은 유니크한 스타일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40년간 지워진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콜라주와 함께, 마치 도장을 파듯 도려내진 한 인물의 실루엣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선천적 시각 장애를 가져 아내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도장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까지 1인 2역으로 새롭고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박정민과 '임영규'의 현재 모습을 연기하며 박정민과 동일인물이자 부자 관계로 조우한 권해효. 그리고 '정영희'가 일했던 1970년대 청계천 의류 공장 사장 '백주상'으로 분한 임성재와 '정영희'에 대한 진실을 쫓는 다큐멘터리 PD '김수진' 역할을 맡은 한지현의 연기 시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여기에 원단을 가득 지고 가는 공장 직원 '정영희'의 뒷모습은 40년간 세상이 깊이 파묻은 그의 '얼굴'에 대한 미스터리와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앞을 못 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를 새기는 도장 장인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가진 '임영규' 캐릭터에 착안, 도장을 콘셉트로 한 포스터 역시 특별함을 더한다.
캐릭터들의 모습을 직접 도장으로 제작해 찍어낸 방식의 포스터는 1970년대와 현재, '정영희'와 관련된 인물들로 구성돼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진실이 민낯을 드러냈다' 는 카피는 다섯 번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에 대한 진실에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된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 '정영희'를 누가 죽였는지, 그 죽음에 대한 진실과 과연 그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가 담겨 눈길을 끈다.
권해효가 분한 '임영규' 캐릭터의 "내가 뭐… 아름다운 거 추한 거, 그런 거 구분 못 할 것 같아? 아름다운 건 존경받고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 당해"라는 대사가 연상호 감독이 의도한 깊은 주제 의식을 암시하는 가운데, 과거와 현재 시점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함과 동시에 부자 호흡을 맞춘 박정민과 권해효의 강렬한 연기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사진 한 장 없이 빈 영정 사진으로 차려진 어머니 '정영희'의 장례식장에서, 외가 식구들로부터 태어나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머니의 얼굴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아들 '임동환'은 아버지를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PD '김수진'과 함께 얼굴과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얽힌 미스터리를 쫓는다.
특히 "뭔가 일이 있긴 했던 것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며 긴박감 있게 펼쳐지는 장면들은 오는 9월 11일, '얼굴'이 어떤 미스터리로 관객들을 압도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얼굴'은 9월 11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