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수억 원 횡령 직원, 평범한 어머니 얼굴...8가지 수법"

작성 2025.08.08 10:30 수정 2025.08.08 10:30
안선영

[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안선영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직원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조직적인 횡령으로 인해 수억 원대 피해를 입었으며, 해당 직원은 현재 검찰에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안선영은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누리꾼의 회계 업무 분장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저도 회계 직원을 믿고 모든 업무를 맡겼지만, 아무리 회계법인이 법인세 마감을 위해 이중 점검을 하더라도, 작정하고 훔치기 시작하면 수억 원을 빼가는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범한 어머니의 얼굴 뒤에 차명계좌를 포함해 8가지 이상의 수법이 나오는 걸 보고,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느꼈다"며 "이후로는 귀찮더라도 최종 송금은 매일 직접 확인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을 통해 해당 사건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식구처럼 생각했던 직원이 3년 7개월간 회삿돈을 횡령했다. 금액은 수억 원에 달하며, 저처럼 투자자도 없이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4년치 회계 장부를 직접 검토하며 내가 경영자로서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깨닫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며 "가장 믿었던 사람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배신감과 상처가 컸다. 회사에 가기도 싫고, 다른 직원 얼굴을 보는 것도 고통스러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안선영은 아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사건이 이주 결정의 계기가 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사업 실패와 가족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아이와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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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