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1기 멤버 강린, 지난달 사망 비보...경찰 "타살 흔적은 없어"

작성 2025.08.04 16:21 수정 2025.08.04 16:21
강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90년대 유로 테크노 열풍을 이끌었던 그룹 E.O.S(이오에스) 1기 멤버 강린(본명 강인구)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4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린은 지난 7월 3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강린은 연세대학교 작곡과 출신으로, 1993년 김형중(보컬), 고석영(기타)과 함께 3인조 그룹 E.O.S를 결성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키보디스트로서 1집 활동에 참여했던 그는, 유럽 테크노 음악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사운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신해철, 윤상, 이승철, 손무현 등 당대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1집 앨범은 당시 가요계에서도 이례적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린은 2집 멤버에서는 빠졌지만 프로듀서로 참여해 '넌 남이 아냐', '꿈, 환상 그리고 착각' 등의 대표곡 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E.O.S 2집은 유로 테크노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결합된 독창적인 음악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O.S 탈퇴 후 강린은 1995년 '리녹스(Lynn O&X)'라는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마리 제인(Marie Jane), 제트(Zett) 등의 앨범을 제작하며 프로듀서로서의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앱 '다 들어줄 개'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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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