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청춘 영화 레전드 '태풍 클럽', 40주년 기념 정식 개봉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소마이 신지 감독의 대표작 '태풍 클럽'이 개봉 40주년을 기념해 정식 개봉한다.
'태풍 클럽'은 태풍이 다가오는 어느 여름, 한 시골 중학생들의 5일갠의 이상야릇한 행적을 쫓는 이야기로, 십대들의 위태로운 심리를 파격적이고 독특한 시선에 담은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80년대 대표작이다.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2008년 '키네마 준보'가 선정한 '올타임 일본 영화 베스트' 10위에 오르는 등 일본 영화계의 전설로 남은 작품으로 4K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이 작품은 일본 영화의 젊은 기대주로 떠오른 네오 소라 감독의 언급으로 재조명 됐다. 최근 국내에서 13만 관객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해피엔드' 개봉 당시 네오 소라 감독은 '시네필로서 영향을 받은 작품'을 묻는 질문에 "'해피엔드'를 만들며 가장 먼저 떠올린 영화는 '태풍 클럽'"이라고 밝혔다. 시네필들 역시 자유롭고도 불안정한 청춘을 조명한 두 영화 '태풍 클럽'과 '해피엔드'의 연결고리에 주목했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포스터는 7명의 주요 인물을 코믹하게 그린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다. 양 갈래 머리를 한 여학생 '리에'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리에의 절친이자 반의 모범생인 '쿄이치'가 위치해 있고 오른쪽에는 앳된 얼굴의 '아키라'가 코에 연필을 꽂은 채 장난스럽게 묘사돼 있다. 위와 아래에는 태풍으로 학교에 고립된 채 은밀한 축제를 벌이는 4명의 아이들이 함께 그려져 있다. 각자 어떤 사연으로, 어떤 기묘한 형태로 청춘의 에너지를 폭발시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태풍 클럽'의 메인 포스터는 디자이너 브라이언 헝(Brain Hung)이 제작한 오리지널 포스터를 한국판으로 각색했다. 그는 최근 소마이 신지 감독의 '이사', 홍상수 감독의 '수유천' 포스터 작업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아장커 등 아시아 거장 감독들의 영화 포스터 제작을 담당했고, 외신들이 선정하는 '베스트 영화 포스터'에 여러 차례 뽑힌 바 있다.
'태풍 클럽'은 8월 1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