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두 번째 영화 연출 준비…시나리오 끝내고 미국에 보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정재가 두 번째 영화 연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3 종영 인터뷰를 가진 이정재는 다음 행보를 묻는 질문에 드라마 촬영과 연출 준비를 언급했다.
이정재는 "최근 시나리오 집필을 마쳐서 미국에 보냈다. 그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말인즉 그가 두 번째로 연출하는 영화는 국내 자본에만 의존하는 작품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관련해 "국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인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시기적으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예전엔 그들과 얽혀서 뭔가를 해보고 싶어도 잘 안 됐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원한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같이 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몇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돼야 되는 거다. 어쨌든 될 때까지 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독 이정재'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 영화 연출 데뷔작인 '헌트'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고, 그 해 국내에서 열린 대부분의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배우로서의 능력 만큼이나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만큼 두 번째 연출작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글로벌 성공으로 인해 생긴 기회와 수혜를 자신만 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 선배로서 약간의 책임감이랄까.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좋은 기회와 행운이 겹쳐서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오겜'으로 많은 경험을 했는데 이 경험을 동료 배우들이랑 꼭 나누고 싶다. 다음 성공은 내가 아닌 그들이 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콘텐츠 시장, 영화 시장이 크게 위축됐는데 회복됐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이정재는 현재 임지연과 함께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을 촬영하고 있다. 영화 연출은 이다음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