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X전여빈, 시한부 비밀 공유에 입맞춤까지…종잡을 수 없는 관계성 변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우리영화'를 채우는 각양각색 관계성이 흥미를 돋우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극본 한가은 강경민, 연출 이정흠)에서 영화 '하얀 사랑'이 제작에 박차를 가하면서 영화를 둘러싼 이제하(남궁민 분), 이다음(전여빈 분), 채서영(이설 분), 부승원(서현우 분)의 연결고리도 점점 긴밀해지고 있다. 이에 그들 사이를 잇고 있는 관계성에 대해 짚어봤다.
먼저 감독과 시한부 자문으로 인연을 맺은 이제하와 이다음은 현재 '하얀 사랑'의 감독과 주연 배우로 관계가 재정립됐다. 이제하는 이다음에게서 자신이 연출할 영화 속 캐릭터와 일치한 모습을 발견했고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뜻을 관철했다. 톱 배우인 채서영을 주연으로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작자 부승원을 넘어 투자자까지 테스트 촬영 한 장면으로 모두를 설득하며 이다음을 향한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낸 터. 이다음 역시 이제하의 지지와 신뢰에 보답하듯 남은 생을 걸고 치열하게 영화에 몰입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렇게 감독과 배우로서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는 가운데 약속도 없이 이제하를 찾아간 이다음이 영화 속 대사인 "씬 넘버 30. 둘은 가볍게 키스를 한다"를 말하고 그에게 입을 맞추면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시한부란 비밀을 나눈 것에 이어 또 한 번 타인에게 숨겨야 할 순간을 공유한 이제하와 이다음의 다음 장면이 궁금해진다.
이다음은 평소 꿈꾸던 우상 채서영과 우연히 만나 그녀에게 쉴 여유를 마련해 주며 남다른 추억을 쌓았다. 팬과 스타의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영화 '하얀 사랑'을 함께 할 동료 배우로 재회한 상황. 특히 선배인 채서영은 이다음을 본인의 소속사 연습실로 초대해 대본을 미리 맞춰 봐줄 정도로 파격적인 배려심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이다음을 병원으로 데려가주는 것은 물론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하를 두고 두 사람의 기류가 미묘하게 뒤바뀌기 시작했다. 이다음은 이제하와 입 맞추는 채서영을 봤고 채서영은 이다음을 향한 이제하의 남다른 눈빛을 눈치챘다. 조력과 경계에 발을 걸치고 선 이다음과 채서영의 아슬아슬한 우정이 긴장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업계에 함께 데뷔한 이제하와 부승원은 감독과 제작자를 넘어 서로 격의 없이 지내며 의리를 쌓아왔다. 무엇보다 부승원은 5년간 두문불출하던 이제하를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바라던 대로 '하얀 사랑'의 감독 자리를 맡길 수 있게 됐다. 그 이면에는 제작자 부승원의 성공을 위한 야심이 깔려있었으나 이제하 또한 이다음을 여주인공으로 밀어붙이는 등 감독으로서 작품에 대한 욕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하얀 사랑'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고 이제하와 부승원의 이해관계 상충은 한층 더 심화될 조짐이다. 친한 형, 동생에서 감독과 제작자로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두 남자의 비즈니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물들의 깊어진 감정선이 돋보이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오는 27일 밤 9시 50분에 5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