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황동혁 감독 "영희 옆 철수, 전 세계 시청자에게 보이고 싶었다"

작성 2025.06.09 14:28 수정 2025.06.09 14:28
황동혁 감독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시즌3에 등장하는 게임에 대해 귀띔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게임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은 시즌3에 등장하는 게임에 대해 "예고편에 나온 정도만 말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황 감독은 "줄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건너다가 발목에 걸려서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예고편에서) 보셨을 거다. 그런 게임이 하나 나올 거고, 미로 같이 생긴 공간을 참가자들이 쫓기며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눠 입고 찾아다니기도 한다"라며 "그걸 보고 술래잡기니 숨바꼭질이니 경찰과 도둑이니, 많은 게임을 유추해 주시던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다 요소가 들어있는 새로운 게임도 등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모두 어린 시절 저희가 했던 게임에 기초를 두고 바꿔서 만든 것"이라고 '오징어게임3' 속 게임에 대해 설명하며 "예고편에 등장하지 않지만 마지막에 숨겨진 게임도 등장한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예고에서 '영희' 옆의 '철수' 캐릭터가 등장한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영희와 철수는 항상 짝이지 않나. 교과서에도 둘이 같이 나왔던 친구다. 그래서 꼭 시즌2나 3에서는,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전 세계 시청자에게 영희 말고 남자 캐릭터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시즌3에 등장시켰다"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3

한편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신선한 설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이야기다.

이번 시즌 역시 황동혁 감독이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았으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전석호, 그리고 박희순까지, 시리즈의 주역들이 게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마지막 운명을 탄탄한 연기 앙상블로 그려낸다.

'오징어게임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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