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궁금한 이야기Y' 알고 있던 모든 것이 '거짓'···증발해 버린 남편, 실체 추적

작성 2025.05.17 09:12 수정 2025.05.17 09:12
궁금한이야기

[김효정 에디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편은 어디에?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는 한 아내를 만났다.

연애 후 축복처럼 아이가 찾아와 가정을 꾸리게 된 지수 씨와 강 씨.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은 어느덧 3년 차 부부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 강 씨가 갑자기 사라졌다. 지난해 원래 다니던 물류 센터를 그만두고 지방으로 일을 다니게 되었다는 강 씨. 그런 그가 지난 4월 6일 연락 후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다는 것.

그동안 벌었던 돈을 사기를 당해 모두 잃었다는 강 씨는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이에 지수 씨는 남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걱정에 빠졌다. 그러나 남편의 가족은 물론 지인조차 아는 사람이 없어 남편을 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제작진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라질 이유가 없는데 사라진 남편, 경찰에서는 남편 강 씨가 스스로 연락이 끊은 것 같다며 실종 신고를 받아줄 수 없다고 한 것.

이에 제작진은 지수 씨가 준 정보들을 토대로 강 씨의 행적을 추적했다. 그리고 경남 김해의 한 CCTV에 강 씨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제작진은 강 씨가 발견된 편의점을 중심으로 강 씨를 아는 사람들을 찾았고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이 동네에 살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의 친형과 연락이 닿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강 씨의 형은 동생과 연락이 끊어졌다며 부모님도 그의 소식을 모른다고 했다. 지수 씨는 강 씨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는 거짓이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 씨가 지수 씨와 만나기 전 한 번 결혼을 했었고 전 처와 강 씨 사이에 아이도 있다는 것이었다.

강 씨의 전 처는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지수 씨처럼 연애 도중 아이가 생겨 결혼을 했고, 이후 돈 문제로 계속 속을 썩였다는 강 씨. 그는 전 처의 친정 식구들에게도 돈을 빌려서 갚지 않았고 이에 결국 전 처가 그와 이혼을 감행한 것.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지수 씨는 강 씨가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돈을 빌려갔고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하던 때도 자신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며 모든 것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고 했다.

제작진은 강 씨가 현재 김해의 한 주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강 씨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제작진과 만난 강 씨는 개인적인 일로 연락하지 못했다며 과거를 속인 것도 잠적한 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은 생략했다. 그리고 제작진과 만났던 다음 날 지수 씨에게 "나 힘들긴 해도 살아있어 지금은 안되지만 돈도 갚고 다 할게"라는 메시지를 다시 보내왔을 뿐이었다.

모든 것을 속인 강 씨에 대해 법률 전문가는 "이것들은 기망에 속한다. 과거 양육비 및 앞으로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의 양육비를 지급해 달라는 소송을 할 수 있고 사기로 볼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된 지수 씨는 제작진에게 고맙다며 남편 강 씨에게는 알아서 살라는 말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효정 에디터 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