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의 신스틸러 강아지...이름이 '무용'인 이유
작성 2025.05.15 11:50
수정 2025.05.15 11:50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파과'에는 주인공 이혜영, 김성철만큼이나 돋보이는 뽐내는 조연이 있다. 바로 '무용'역을 맡은 강아지다.
상처 입고 버려진 강아지 '무용'은 자신을 구해준 '조각'(이혜영)의 곁에 머물며 그녀의 마음을 채운다. 이혜영과 강아지의 연기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종(種)을 넘어선 교감으로 때론 웃음을, 때론 뭉클함을 자아냈다.

공개된 스틸 속 '무용'은 적막이 감도는 '조각'의 집 마루 위에 가만히 앉아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스틸은 '조각'이 내민 손길에 응답하듯 조심스레 다가서는 '무용'과 가만히 품에 앉긴 '무용'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조각'의 모습을 담아 영화의 강렬한 액션과 대비를 이루며 긴장했던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이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워준 노견 '무용'과 60대 킬러 '조각'의 교감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강한 여운을 남긴다.

민규동 감독은 "'무용'은 쓸모없다는 뜻이자, 용감하다는 뜻이다. 버려진 존재에게 붙인 그 모순된 이름 안에, 상처와 구원에 관한 '파과'의 모든 정서가 담겨있다"라며 '조각'과 '무용'의 관계를 설명했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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