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서바이벌 출연한 '천재' 이세돌…"바둑보다 '데블스플랜2'가 더 어려워"

작성 2025.04.29 12:57 수정 2025.04.29 12:57
이세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바둑 레전드' 이세돌이 바둑보다 '데블스 플랜2' 두뇌 플레이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출연했고, 생각대로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만든 정종연PD의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시즌1 당시, 치열한 두뇌 승부와 공동체 속 다양한 인간 군상, 배신과 연대의 관계 변화가 재미를 선사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총 14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한다.

이세돌은 "바둑 외적으로 승부욕을 느껴본 게 정말 처음이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게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지나다 보니 '내가 이걸 또 즐기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세돌은 "바둑과 '데블스플랜' 중 어떤 게 더 어려웠나?"라는 MC박경림의 질문에 "'데블스 플랜'이 확실히 더 어렵다"고 고민 없이 대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종연PD는 이세돌을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섭외한 것에 대해 "당연히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할 캐릭터가 누굴까 싶었다. 혹시나 해서 연락해서 만났는데, 이세돌 사범님이 말을 진짜 재밌게 하신다"며 "그리고 승부사 같은 기질이 있다. 최근에 보드게임도 개발하고 포커 플레이어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약간 도파민 중독자 느낌이 있더라. 큰 승부를 계속 기다리는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PD는 "다들 처음엔 이세돌 사범님을 굉장히 무서워했는데, 입만 벌리면 골 때리는 말을 많이 해서 굉장히 재밌었다. 이세돌 사범님의 입을 보며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으면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바둑 천재'라 불리는 이세돌의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에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시선에 이세돌은 "부담감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이라며 전혀 부담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트장부터 해서 제작진들이 정말 심혈을 기울였구나 느껴졌다. 게임도 굉장히 신선했다. 그런 덕택에,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 걸 시청자 분들도 보시면서 재밌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데블스 플랜2'에는 총 14명의 플레이어가 출연한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둑의 전설' 이세돌,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성난 사람들' 등에 출연한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뮤지컬 및 예능 등 연예계 전방위에서 활동 중인 규현, JTBC 아나운서 출신이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수 츄가 출연한다. 여기에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까지, 참가자 공개 모집에서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된 플레이어들이 두뇌 서바이벌 게임의 최강자를 가린다.

'데블스 플랜2'는 오는 5월 6일 첫 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2주차 5-9회, 3주차 10-12회까지 순차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