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아카데미] '플로우', 라트비아 애니의 기적...'인사이드 아웃2' 제쳤다
작성 2025.03.03 10:33
수정 2025.03.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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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라트비아 애니메이션이 디즈니의 아성을 깼다.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플로우'가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부문은 오랜 기간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이 독식해 왔다. 올해도 '인사이드 아웃2'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의 수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플로우'라는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다. '플로우'는 지난해 5월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60관왕을 달성하며 오스카 레이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플로우'는 홍수가 세상을 덮친 뒤, 유일한 피난처가 된 낡은 배를 타고 세상 끝으로 항해를 시작한 '고양이'와 '골든 리트리버',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뱀잡이수리'의 눈부신 모험담. 라트비아, 벨기에, 프랑스 3개국 합작 영화로 라트비아 출신의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이 연출, 촬영, 편집을 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동물들의 움직임과 표정만으로 감동을 끌어내는 놀라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번 수상으로 라트비아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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